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이슈+] 장관급 자리 던진 나경원, 당대표 출마 장고…尹없이 홀로서기 할까

기사입력 : 2023년01월10일 17:35

최종수정 : 2023년01월10일 17:36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사의 표명
대통령실 "들은 바 없다"...계속되는 입장 차
당원 지지율 1위 굳건...고심 깊어질 듯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출마를 놓고 고심 기로에 접어들었다.

10일 나 부위원장은 장관급 직책인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나 부위원장이 해당 직을 포기함과 동시에 당대표에 출마할 것이라는 기류가 강해졌지만, 대통령실과의 계속되는 입장 차이로 실제로 출마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예방하여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08.08 kilroy023@newspim.com

◆반복되는 대통령실과의 입장 차

나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친윤(친윤석열)계'인 이철규 의원과 비공개 회동을 했다. 나 부위원장은 이 의원과 한 시간여 가량 배석자 없이 대화한 뒤 취재진과 만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퇴, 당대표 출마 여부 등 거취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보겠다"는 답변만 남겼다.

이날 이철규 의원을 만난 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을 고려해 나 부위원장의 당권 도전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해당 소식이 알려진 직후 대통령실은 "들은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나 부위원장이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알려졌지만,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 거듭 부인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나 전 의원의 갈등의 골이 깊어진 건 지난 6일 대통령실이 나 부위원장의 '빚 탕감' 저출생 대책에 대해 "윤석열 정부 정책 기조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밝히면서부터다.

나 부위원장은 이틀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실의 우려 표명에 십분 이해한다"면서도 "재정 투입 부담도 크나 그 불가피성도 뚜렷한 것이 사실이기에 더욱 어려운 문제다. 그래서 더욱 치열한 논쟁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대통령실이 나 전 의원 해촉을 검토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윤 대통령이 나 부위원장의 출마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더 강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가세하듯 '친윤계'를 비롯한 일부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나 부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친윤계' 의원으로 분류되는 재선의 김정재 의원은 전날 SBS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에서 나 전 의원을 겨냥해 "만약 이런 식으로 정부와 반해서 본인 정치를 하겠다는 것은 예전의 '유승민의 길' 아니냐"라고 말했다.

5선의 김영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이 깊은 신뢰와 지지로, 국민의 열망을 본인을 대신해 나 전 원내대표에게 맡겼는데 3년 임기의 자리를 3개월도 못돼 다른 자리를 탐한다면 국민이 윤 대통령에게 준 여망을 배신하고 영달의 자리만 탐할 뿐 국민에 대한 봉사와 역할은 버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검토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1.01 hwang@newspim.com

◆지지율 1위·출마 독려 여론도...고심 깊어질 듯

다만 당 안팎으로 나 부위원장의 출마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나 부위원장을 향해 "별의 순간"이라며 연일 출마를 독촉했다. 

전날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청년 당원들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 당원지지율 압도적 1위인 나경원 전 원내대표께서는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로 출마해달라"고 촉구했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는 나 부위원장이 코너에 몰릴수록 전대 출마 '명분'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입 모아 말하기도 한다.

한편 이미 출마를 선언한 당권 주자들은 나 부위원장의 거취 문제에 대한 구체적 입장은 삼갔다. 당권 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이날 경기도 당사에서 나 부위원장 거취에 대해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기현 의원도 "충분한 숙고 끝에 합리적인 결정을 할 것이라 믿는다"며 일축했다. 안철수 의원은 "(나 부위원장 사의 표명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정말 중요한 일인데, 아마 여러 사정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답했다.

나 부위원장 측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나 부위원장이) 대통령실과 조율 할 것"이라며 출마 여부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현재까지 다수 차기 당대표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나 부위원장이 1등을 차지하는 만큼 나 부위원장의 고심은 깊어질 전망이다.

ycy148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