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산업계 2023 전망] 철강업종 '흐림'…하반기 회복세 탈 것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글로벌 경기 둔화·수요 부진 이어져
"자동차·조선 수요있으나 부동산↓"
탈탄소 흐름 속 국내 기업 경쟁력도

2023년. 내년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다. 국내 산업계는 속속 비상경영에 돌입하고 있다. 미국의 고금리 기조는 여전하고 미·중 간 무역분쟁도 시름을 깊게 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도 그 끝을 알 수 없는 진행형이다. 산업계의 기업들에게는 악재의 연속이다. 내년 비상경영으로 위기를 돌파하려는 산업계의 위기 속 기회 찾기는 어떻게 될 것인지 전망해본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올 한 해는 철강업계에 유난히 다사다난한 해였다. 

두 차례의 대규모 화물연대 파업으로 공장이 멈춰서면서 수조원의 손실을 입었고, 태풍 힌남노 직격탄을 맞은 포스코는 고로 가동을 중단하는 사상 초유의 위기를 맞았다. 현대제철은 노조의 게릴라 파업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기도 했다. 수조원대의 철근 가격을 담합한 사실이 적발돼 주요 제강사 경영진이 검찰에 줄소환되는 등 바람 잘 날이 없었다. 글로벌 철강 수요까지 부진해 업계의 시름이 깊었다.

[사진=뉴스핌DB]

◆ 내년 국내외 철강 수요 '부진'…건설·가전업 수요↓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철강업계 연간 생산량은 7000만톤(t)에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철강협회 집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누적 국내 조강 생산량은 5560만6000톤(t)으로 지난해(5856만t)보다 5.2% 줄었다. 최근 5년간 7000만t선을 넘지 못한 건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진 2020년(6708만2000t)이 유일하다. 

증권가에선 포스코 올해 영업이익이 6조2000억원대로 지난해보다 33%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제철 역시 영업이익 2조2000억원대로 전년비 9%가량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23년 시장 전망도 밝진 않다. 내년 상반기까진 시장 수요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현실화됐고, 금리 인상 기조도 최소 내년 1분기까진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철강 시장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도 당분간 극심한 수요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봉쇄로 쇼크를 입은 중국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가 올해 내놓은 부동산 부양책도 수요 진작보단 부동산 기업들의 신용위기 해결에 방점이 찍혀있다.

철강 수요 둔화를 자아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내 시장 수요도 올해와 비슷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자동차·조선업 수요는 늘겠지만, 건설·가전업 수요는 부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자동차 생산이 늘고 선박 건조 물량이 늘면서 이들 업계 수요 호조가 기대되지만, 주택거래 위축과 경기 침체 우려로 건설과 가전업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총파업을 철회한 9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앞 도로에 주차된 화물차에서 한 화물연대 조합원이 총파업 선전 현수막을 철거하고 있다. 2022.12.09 hwang@newspim.com

◆ 하반기엔 회복세…"中 수요개선·탈탄소 경쟁력·지정학적 기회"

다만 하반기부턴 시장이 회복세를 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우선 중국 시장 수요부터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중국 부동산 시작이 회복되려면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가 전제돼야 하는데, 내년 3월 중국 3기 지도부가 출범하면 큰 틀에서 코로나 정책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중국 인프라 프로젝트가 늘고, 부동산 시장이 완만한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최근 2년간 중국 인프라 정책이 하반기에 집중 발표됐다는 점도 기대감을 키운다. 도로교통과 전기차, 데이터센트 관련 인프라 내용이 주를 이루는데, 철강이 특히 많이 쓰이는 분야다. 내년 하반기 철강 수요엔 중국 인프라 정책이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미국의 공급망 정책도 기대 요인이다. 최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사태에서 보듯 바이든 정부는 전통 인프라 투자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꾀하고 있다. 미 정부가 집중 투자하는 제조업, 에너지 인프라 부문은 철강 수요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수혜도 기대해볼 수 있다. 철강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미국과 유럽이 중국에 비우호적인 정책을 펼치는 가운데 한국 업체들에게 반등의 기회가 올 수 있다는 시각이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철강·알루미늄 글로벌 협정(GSSA)'을 맺었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저가 철강재 유입이 제한되며 미국과 유럽의 판재류 부족으로 인해 한국 철강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상승될 것"으로 전망했다.  

탄소 배출 규제를 강화하는 시장 흐름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EU(유럽연합)은 내년 10월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도입한다. 탄소 배출량이 많은 철강·알루미늄 등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제도다. 유럽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철강업계에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국내 철강업계는 매년 5~6조원 규모의 철강재를 유럽에 수출하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이번 제도 시행으로 발생하는 국내  철강업계 추가비용은 연간 1억35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각 기업의 탈탄소 정책 준비도와 대응력이 영업 레버리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또 향후 친환경 철강재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탄소 공정라인 개발 투자 등 관련 생산 역량을 선제적으로 갖춘 업체가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핵심기술인 하이렉스(HyREX)를 오는 2050년까지 상용화할 방침이다. 현대제철도 탄소중립 철강 생산체계인 '하이큐브(Hy-Cube)'를 구축하고, 늦어도 오는 2030년 수소 기반 생산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세아베스틸은 ESS, 배기가스 분석장치 등 환경설비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