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롯데그룹, 자금난·실적부진에 '감원 한파'…인사폭 커질듯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신동빈 회장, 임원인사 보름 이상 늦추며 장고
유동성 위기 초래한 건설 대표는 조기 교체
실적부진 하이마트·면세점은 인력감축부터
안정 속 쇄신 필요한 계열사엔 과감히 '메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정기 임원인사를 앞둔 롯데그룹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롯데건설이 자금난을 겪으며 그룹 전 계열사들이 마른 수건을 짜고 있는 가운데 실적 부진 계열사엔 희망퇴직 명령이 내려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달 그렸던 임원인사를 백지화하고 보름 넘게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고환율·고금리·고물가 '3중 악재'를 돌파할 신 회장의 결단은 15일 내려진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중구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모습. 2022.03.18 mironj19@newspim.com

◆실적부진 하이마트·면세점 인력 구조조정 나서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와 롯데면세점은 각각 희망퇴직을 진행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오는 16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근속연수 10년 차 이상 또는 만 50세 이상 직원이 대상이다. 퇴직자들에게는 최대 24개월 월급 수준의 위로금과 재취업 지원금 1200만원이 지급된다. 지난 2020년 3월 첫 희망퇴직 이후 두번째 희망퇴직이다.

가전제품도 온라인 구매가 늘어나며 오프라인 중심의 롯데하이마트도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연간 흑자를 달성했던 롯데하이마트 실적은 지난해 4분기부터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4분기 29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적자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연간 기준 적자가 예상된다. 증권가에선 올해 33억원의 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비패턴이 변하며 롯데하이마트는 오프라인 점포를 빠르게 줄이고 있다. 2019년 말 466개에 달했던 점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427개로 줄었다. 오프라인 점포를 줄이며 자연스럽게 구조조정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면세점도 오는 21일까지 15년 이상 근속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롯데면세점은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이다. 퇴직자들에게는 5개월 치의 통상임금과 직책 수당, 일시금 2000만원을 지급한다. 중‧고등학교나 대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두고 있는 퇴직자를 대상으로는 최대 2000만원의 학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롯데면세점도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오프라인 매장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측은 "국내 다점포 전략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하고, 면세사업권 입찰 및 갱신 등 사업환경 변화에 따라 조직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

◆쇄신 필요한 계열사엔 과감히 교체 카드 꺼낼 듯

실적 부진 계열사들은 이번 임원인사에서 자연스럽게 수장 교체가 점쳐지고 있다. 황영근 롯데하이마트 대표와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다.

한국신용평가는 롯데하이마트가 실적 부진과 향후 오프라인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될 건이란 전망에 외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낮췄다. 자본시장의 평가는 앞서 사장단회의에서 신동빈 회장이 강조한 평가 기준이다. 부동산 PF 차환을 위해 롯데그룹 전반에 유동성 위기를 가져온 롯데건설의 하석주 전 대표는 결국 지난달 사표를 냈다.

신 회장은 롯데지주에서 경영개선실장을 맡고 있는 박현철 사장을 롯데건설에 배치해 급한 불을 끄고 있다. 박현철 사장의 이동으로 경영개선실장 자리가 비며 그룹 내 임원들의 연쇄 이동이 있을 전망이다. 6년째 롯데홈쇼핑 대표를 맡으며 유통 계열사 최장수 CEO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완신 사장의 중용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재계에선 올해 연말 인사 '키워드'가 '안정 속 쇄신' 이었던 점을 감안해 롯데그룹도 쇄신이 필요한 일부 계열사를 제외하면 변화보다 안정을 택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실적 부진에 빠진 롯데케미칼의 경우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고, 온라인 시장에 재도전을 선언한 롯데쇼핑의 경우 지난해 외부인사를 대대적으로 수혈해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롯데마트와 슈퍼의 조직 통합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신 회장이 올해는 어느 때보다 임원인사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임원인사 회의도 인원을 최소화해 사전 정보 유출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