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애플 등 美 기술주 순매수 상위
반도체 상승에도 '베팅'...SOXL 3위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서학개미는 지난 한 주간 미국 기술주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미워도 다시 한 번' 테슬라를 가장 많이 순매수 했으며, 그 뒤로는 애플이 이름을 올렸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8일까지 서학개미는 테슬라 주식을 4129만 달러(한화 약 538억원) 규모로 순매수 했다.
테슬라는 여러 악재로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서학개미는 이를 저가매수 기회로 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최근 중국 상하이 공장 생산 감축설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과정에서 끌어온 고금리 부채를 줄이기 위해 테슬라 보유 주식을 담보로 새로운 대출을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 등에 연일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 |
또한 지난 1일 전기트럭 세미를 마침내 출하했지만 차체 무게와 적재 가능 무게, 가격, 양산 일정 등을 밝히지 않아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는 실망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테슬라 주가는 12월 들어서 내내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1일(현지시간) 종가기준 194.7달러에서 8일 173.44달러로 11% 빠졌다. 연초(399.92달러)와 비교하면 55% 가량 하락해 반 토막 났다.
순매수 2위는 애플로 3608만 달러(약 470억원) 어치 사들였다. 애플은 지난 주 일명 '애플카'로 불리는 완전 자율주행차 개발 계획을 축소하고 출시 목표 시점도 2026년으로 1년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주가가 조정을 받은 타이밍에 서학개미들이 대거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자료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 2022.12.09 yunyun@newspim.com |
3위는 반도체주가 오를 때 3배 수익을 얻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SOXL)로 2680만 달러(약 349억원) 순매수 했다.4위는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하락할 때 두 배로 수익을 내는 프로셰어즈 ETF 울트라숏 블룸버그 천연가스(KOLD)로 1509만 달러(약 196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5위는 장기 국채 가격이 오를 때 3배 수익을 얻는 디렉시온 데일리 만기 20년 이상 국채 불 3배 ETF(TMF)로 1213만 달러(약 158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이외에도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쇼트 QQQ ETF(SQQQ) ▲아이쉐어 아이박스 USD 인베스트먼트 그레이드 코퍼레이트 본드 ETF(LQD) ▲아이셰어즈 MSCI EAFE ETF(EFA) ▲TSMC 등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 기사 본문에 인용된 통계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이번주 목요일까지(미국 현지시각 기준 5거래일) 집계된 수치입니다. 보다 자세한 통계는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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