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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선 '킹달러 끝났다'..."유로·엔·원 등에 투자할 때"

기사입력 : 2022년11월30일 02:45

최종수정 : 2022년11월30일 06:36

JP모간·모간스탠리 "달러화 강세 시대 끝났다...달러 약세 베팅↑
아시아 주요국 통화 11월 6년 여 만에 최대폭 상승 전망...한국 원화 '단연 탑'
일본 엔, 유로, 한국 원 등 '매수 적기' 조언도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 속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에 대한 기대감이 후퇴하며 미 달러화 약세 베팅이 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반면 '킹달러'의 독주 속에 올해 큰 폭으로 하락했던 아시아 주요 통화는 이번 달 6년여 만에 월간 최고 상승률을 작성할 전망이다.

아시아 주요국 통화 가운데 한국 원화가 두드러진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이제는 유로·일본 엔화와 한국 원화 등 신흥국 통화로 눈을 돌릴 때라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JP모간·모간스탠리 "달러화 강세 시대 끝났다"...달러화 약세 베팅↑

올해 미 달러는 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에 힘입어 크게 올랐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 전망 속에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엔화 등 주요 통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에도 미 달러는 홀로 고공 행진했고 투자자들은 앞다투어 달러화 매수에 나섰다.

하지만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르렀을 가능성을 신호하는 지표가 나오면서 분위기도 바뀌고 있다.

미국 연방기금금리(FFR) vs 소비자물가지수(CPI) [자료=레피니티브/로이터]

JP모간 자산의 케리 크레이그 전략가는 "이제 시장이 연준의 궤도를 더 잘 이해하게 됐다"며 "올해 목격했던 미 달러에 대한 일방적 매수세는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면서 "유로나 일본 엔 같은 통화들이 회복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대표적인 달러화 강세론자였던 투자은행 JP모간과 모간스탠리도 달러화 강세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블룸버그가 10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9월 기록한 고점 대비 6% 넘게 떨어졌다. 지난 한 달 달러는 주요 10개국(G10) 통화에 비해서도 하락했는데, 일본 엔과 뉴질랜드 달러 대비로는 7%가량 하락했다.

연준의 긴축 사이클 막바지 전망에 달러화 약세 베팅도 빠르게 늘고 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18일까지 일주일 동안 달러 약세에 베팅하는 포지션은 2021년 7월 이후 최대에 이르렀다.

지난주 발표된 연준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내용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23일 공개된 11월 FOMC 의사록은 "과반을 상당히 넘는 수의 참석자들은 (기준금리) 인상 속도의 둔화가 곧 적절해질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오버나이트 인덱스 스왑'(OIS, 국내외 금융기관 간의 하루짜리 초단기 외화대출 금리) 시장에서도 연준의 최종금리에 대한 전망치가 11월 초 5%를 웃돌던 데서 이제 5% 아래로 떨어졌다. OIS 시장에서는 연준이 공격적인 긴축에서 조만간 손을 떼는 쪽에 베팅하고 있는 셈이다.

미 국채 시장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포착된다. 한때 4%도 돌파했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0월 고점에 비해 60bp(1bp=0.01%포인트) 하락하며 3.7%대로 물러섰다.

◆ 아시아 주요국 통화 11월 6년여 만에 최대폭 상승 전망...한국 원화가 '단연 탑'

반면 달러화 강세에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보였던 아시아 주요국의 통화는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한국·중국·홍콩·대만·인도와 동남아시아 주요국의 통화 가치를 달러 대비로 표시한 '블룸버그 JP모간 아시아 달러 지수'는 11월 들어 2.7%의 랠리를 보였다. 지난 2016년 3월 이후 월간 최대 상승 폭이다. 

단연 높은 상승률을 보인 건 한국 원화다. 한국 원화는 11월에만 7% 오르며 아시아 주요국 통화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6.8% 오른 태국 바트화가 그 뒤를 이었다.

태극기와 5만원권 원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투자은행인 스칸디나비스카엔스킬다의 유지니아 빅토리노 아시아투자전략팀장은 "연준은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밝혀왔지만, 달러화 강세는 이제 거의 끝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올해 큰 낙폭을 보였던 아시아 통화들이 이제 만회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봤다.

프랭클린템플턴의 소날 데사이 최고투자책임자 역시 "일본 엔, 한국 원을 포함해 극도의 압박을 받았던 통화들을 매수하기 적기"라고 조언했다. 

글로벌 투자회사 스탠더드 라이프 애버딘은 한 달 전 달러화에 대한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투자 의견을 선회했다며, 달러가 엔과 파운드 대비 약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에버딘의 제임스 에이데이 투자 관리사는 일본과 미국의 통화 정책 차이를 언급하며 "이 같은 차이가 이제 한계에 이른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의 앤드류 시츠 애널리스트 역시 달러가 올해 4분기 고점을 찍고 내년 말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신흥국 자산 매수를 추천하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방역 강화, 이에 반발한 중국인들의 이례적인 시위 등 아시아 통화를 둘러싼 하방 압력은 여전히 남아있다.

더불어 코로나19 규제와 관련한 중국 당국의 차기 행보를 둘러싸고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도 추가 완화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과 당분간 완화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아직 달러화 강세 베팅을 거두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연준이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있는 만큼, 금리 인상에 나서기 전까지 금리를 높은 수준에 유지할 거란 이유에서다. 

영국 베어링스의 에인즈 벨라쉬 전략가는 "연준의 임무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달러 롱(매수) 포지션을 유지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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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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