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아이폰 제조업체 애플(AAPL)이 세계 최대 생산기지인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의 가동이 중단사태로 1주일에 10억달러 씩의 손실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8일(현지시간)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정저우 공장이 애플에 골칫거리가 됐으며 정저우 공장 폐쇄와 불안이 지속되는 동안 애플은 아이폰 매출 감소로 1주일에 약 10억달러씩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중국 공장 가동 중단으로 아이폰14 매출이 약 5% 줄어든 것으로 추산했다.
애플 하도급업체인 대만 폭스콘은 정저우 공장에서 아이폰을 생산하고 있고 이 공장 직원은 약 20만 명으로 최신 기종인 아이폰14 시리즈 제조의 80%를 담당하고 있다. 전체 아이폰 생산량에서도 전세계 출하량의 70%를 맡고 있다.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정저우 공장 근로자 수백 명은 중국 정부의 강한 방역 규제와 회사 처우 불만 등으로 지난 22일부터 중국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이후 근로자 약 3만 명이 공장을 떠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생산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향후 애플의 손실은 더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아이폰14를 충분히 팔지 못한 데다, 공급 부족이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연이어 제기되고 있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아이폰의 수요 대비 공급량이 12월엔 최대 3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코로나 19 봉쇄로 2주전에 애플이 올해 생산 목표를 당초 예상한 9000만 대에서 약 8700만 대로 하향 조정했지만 생산 중단과 시위 사태가 발생하면서 2주간 생산 감소분이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중국에서의 생산 차질과 미·중간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최근 인도 첸나이에서도 아이폰 14s를 생산하고 있다. 애플은 인도에 이어 베트남 등의 생산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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