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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파업] 가뜩이나 어려운데...산업계 "물류 올스톱 우려"

기사입력 : 2022년11월24일 10:45

최종수정 : 2022년11월24일 11:15

완성차업체, 로드탁송 최소화하며 파업 상황 촉각
조선·철강사, 긴급자재 미리 운송...장기화 시 타격 예상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산업계가 비상에 걸렸다. 지난 6월 파업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산업계는 이번 파업으로 인한 물류 마비를 우려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올해로 만료되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안전운임 전 차종 확대를 요구하며 24일 0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으로 화물연대 조합원 2만5000명은 부산항, 평택항 등 주요 물류 거점을 봉쇄하고 운송 거부에 돌입한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지난 6월 10일 오후 광주 서구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생산된 차량들이 번호판도 달지 않은채 다른 차고지로 옮겨지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카캐리어 동원이 어렵자 직원들이 임시 운행 허가증을 받아 완성차를 직접 운전해 다른 차고지로 옮기고 있다. 2022.06.10 kh10890@newspim.com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에서 생산 차질을 본 완성차업계는 이번 파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겪은 생산차질은 5000대 이상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6월 화물연대 총 파업 당시 차량 인도가 어려워지면서 직접 직원들이 차를 몰고 출하장으로 탁송하는 '로드탁송'을 진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물류 지연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했지만 신차임에도 100km가 넘는 주행거리가 발생해 고객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이에 이번 파업과 관련해서는 로드탁송을 최소화하면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아직 물류와 부품 수급 쪽에 차질은 없는 상태로 로드탁송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며 "파업 상황이 장기화되는지 예의주시하며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업계도 화물연대 파업을 주시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 조선소가 있는 경상남도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한다. 이를 통해 8톤 이상 화물차의 유상 운송체계 허가를 지원한다.

조선업계는 화물연대 파업이 이날로 예정돼 있던 만큼 미리 필요한 자재를 수급하면서 파업을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앞서 조선업계는 지난 6월에도 철강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재고 물량으로 생산을 이어간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당초 파업이 오늘로 예상돼 있었던 만큼 급한 자재들은 빨리 들여왔다. 일단 버티면서 사태를 지켜볼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자체 차량을 운행하거나 해상으로 자재를 들여오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출하되지 못한 채 포스코 포항제철소 공장 인근에 야적돼 있는 철강제품 [사진=포스코포항제철소]

철강업계도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으로 물류가 올스톱된 바 있다. 포스코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선재 및 냉연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현대제철 역시 포항, 당진, 순천, 울산 등 전국 5개 공장의 출하가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현대제철은 이날 파업 출정식으로 당진과 포항 공장에서 출하가 중단된 상황이다. 현대제철은 파업 이전부터 긴급재, 우선재 위주로 출하를 하며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파업 이전부터 고객사들과 소통하며 긴급재와 우선재를 출하하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생산 자재들을 기다리는 고객사들이 있어 파업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태풍으로 인한 냉천 범람으로 침수피해 복구작업 중인 포스코 역시 공급사 피해 최소화에 힘쓰고 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가동 중단시점부터 고객사의 소재 수급과 협력사 피해 최소화에 힘써왔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 수급난을 겪고 있는 고객사에 긴급재 이송과 제철소 복구를 위한 설비자재의 입출고 운송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번 파업이 조속히 종결되어 국내 철강산업의 경쟁력이 다시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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