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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위스키 시장 홀로 지킨 골든블루, '엔데믹 특수'

기사입력 : 2022년11월23일 09:06

최종수정 : 2022년11월23일 13:32

엔데믹에 접대문화 회복...3분기 영업익 258%↑
이미 지난해 연매출 상회...2019년 기록도 넘어설 듯
윈저·임페리얼 휘청이자 골든블루 점유율 50% 넘겨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골든블루가 올해 엔데믹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전후 단란주점 등에 들어가는 로컬위스키 사업을 철수하거나 매각을 추진한 경쟁사인 페르노리카, 디아지오와 달리 골든블루는 로컬위스키 사업을 고수하면서 반사이익을 크게 얻은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골든블루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8.6% 증가한 561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3억원으로 증가율이 258.9%에 달한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571억원, 영업이익은 454억원으로 각각 65.3%, 185.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매출액인 1379억원 대비 14%가량 높은 기록으로 올해 연매출액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연매출액(1688억원)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골든블루]

올해 골든블루의 약진은 엔데믹 전환으로 인한 유흥시장 활성화에서 기인한 것이다. 코로나19여파로 2년여간 쪼그라들었던 주점 등 유흥시장이 지난 4월 엔데믹 전환 이후 빠르게 회복되면서 활기를 찾은 것이다.

특히 골든블루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로컬 위스키 '골든블루' 매출이 크게 늘었다. 로컬위스키는 국내 유흥시장에 주로 유통되는 위스키를 일컫는다.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해외에서 원료를 사들여 국내에서 병입해 판매·유통되는 제품이다. 싱글몰트 등 고가의 수입산 인터내셔널 위스키와 구분되는 개념이다. 

외국계 경쟁사인 페르노리카와 디아지오는 코로나19 전후로 로컬위스키 사업을 잇따라 철수하는 행보를 보였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앞서 2019년 2019년 로컬 위스키 브랜드인 '임페리얼' 판권을 매각, 로컬위스키 사업을 정리했다. 또 디아지오코리아는 올 초 '윈저' 매각 사모펀드에 매각하기로 했지만 결국 무산되는 부침을 겪었다.

외국계 위스키업체들이 잇따라 로컬위스키 사업 정리 수순을 밟은 것은 '접대문화가 더 이상 예전 같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과거 흥행했던 유흥시장은 축소되고 최근 성장하는 고가 인터내셔널 위스키 시장으로 대체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그러나 로컬위스키 시장은 엔데믹 전환 이후 억눌렸던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빠르게 반등했다. 특히 경쟁제품인 임페리얼과 윈저가 각각 사업자 변경과 매각 등 이슈로 흔들리는 동안 골든블루는 로컬위스키 시장에서 세를 넓혀가면서 반사이익을 얻었다. 이 과정에서 골든블루는 올해 로컬위스키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확보하면서 2,3위와의 점유율 격차를 더 벌린 것으로 알려진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거리두기 해제로 업소 영업이 활성화되면서 골든블루 위스키 매출이 늘었고 올해 마케팅, 영업 등 인원도 꾸준히 충원했다"며 "카발란, 올드캐슬, 블루문, 칼스버그 등 수입 위스키와 맥주 비중도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때 로컬위스키 시장 1위 브랜드인 '윈저'를 보유하던 디아지오코리아는 올해 윈저 매각 발표 이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윈저는 디아지오코리아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 브랜드다. 매각에 대한 노조 반발로 공장이 멈춰 서는가하면 글로벌 물류대란 여파도 겹쳐 공급난이 지속됐다. 또 매각 불발로 엔데믹 전환에도 영업력에 힘을 실지 못하면서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해 윈저글로벌(전 디아지오코리아)의 지난 회계연도인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매출액이 7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다.

반면 비교적 이른 2019년에 로컬위스키 사업을 정리하고 인터내셔널 위스키에 집중한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실적성장에 성공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페르노리카코리아 매출액은 15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6% 늘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로컬위스키 시장 플레이어가 빠진 자리를 골든블루가 채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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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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