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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화산처럼 강렬하면서도 애잔한 안창홍의 '예술 5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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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우손갤러리, 화업 50년 돌아보는 기획전
정주를 거부하는 '노마드 작가'의 남다른 시선
지칠줄 모르는 상상력으로 변주한 다양한 작업 출품

[대구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화업 50년을 결산하는 자리이나 전시타이틀은 '미완의 리허설'이다. 반세기를 정리하는데 미완에, 본(本)공연이 아니라 리허설이란다. 도대체 왜일까. 누구의 전시일까?

[서울 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대구 우손갤러리가 기획한 '안창홍:미완의 리허설'에 출품된 환조 작품 '화가의 심장'. 오른쪽에 아마란스를 그린 대형 회화 '폭풍이 지나간 후'가 보인다. [사진=이영란 기자] 2022.11.22 art29@newspim.com

여기 아직 끝나지 않은, 아니 끝날 수 없는 '예술의 길'을 피를 토하듯 고집스럽게 달리는 작가가 있다. 안창홍(69)이다. 안창홍은 지칠줄 모르는 상상력과 끝없는 실험정신으로 인간과 욕망, 자연과 인공, 참과 거짓, 현실과 꿈을 그리고, 쌓고, 녹이고, 직조해왔다. 그런 그가 대구 우손갤러리에서 50년 예술인생을 중간결산하는 '안창홍:미완의 리허설(Unfinished Rehearsal)'전을 열고 있다.

이번 초대전에 안창홍은 고교를 졸업하며 그린 초기작품에서부터 근작까지 60여 점을 풀어놓았다. 따라서 '대구시민을 위한 회고전'이라 불러도 손색없을 듯하나 작가와 기획자는 하나의 시놉시스이자 영화의 트레일러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작품 배열도 연대기별이 아닌, 주제와 경향에 따라 짜여졌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안창홍 '여행 떠나는 이무기'. 혼합재료,콜라주.1992. 79x56cm. [사진=우손갤러리] 2022.11.22 art29@newspim.com

전시를 기획한 장동광 큐레이터(한국도자재단 상임이사)는 "안창홍의 전환기적 작품을 중심으로 주제의식의 변천사를 조망하는 작은 회고전 형식"이라며 "작가의 작품세계를 관류하고 있는 변화무쌍한 주제의식, 환상과 무의식의 영토에서 캐낸 일탈적 시선, 인간 세태에 관한 통렬한 발언, 허구와 비극미 사이에 전율할듯 흐르고있는 인간의 에로스적 욕망, 그러면서도 버리지않는 자연과 식물에 대한 애잔한 경외심 등을 재조명했다"고 밝혔다.

우손갤러리의 1층 전시장에 들어서면 금박을 입혀 번쩍이는 '화가의 손4'와 300호 크기의 부조작품 '화가의 손1'이 눈길을 끈다. 안창홍은 어느 날 경기도 양평의 작업실에서 물감을 버리는 쓰레기통 속에 백골이 된 자신의 손이 '붓을 잡고 있는 환상'을 목도했다. 환각이었다. 죽어서도 붓을 잡고 있는 삶의 굴레와 그 열망에 전율하며 작가는 환각을 재현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자신의 입체작품 '화가의 손4'(2019) 앞에 선 작가 안창홍. [사진=서진수교수] 2022.11.22 art29@newspim.com

붓을 움켜쥔 백골의 손 주위로, 쓰레기통 속에 있던 물감튜브와 물감찌꺼기, 골동품, 인형, 꽃을 곁들였더니 작품두께가 자그만치 45cm, 무게 또한 300kg을 넘어섰다. 버려진 사물들을 아상블라주 기법으로 화폭에 꽉 채운 이 작품은 작가 자신 뿐 아니라, 엄혹한 세상을 살아가는 소시민의 굴곡진 삶을 위무하는 작품이다.

'화가의 손' 맞은 편에는 선홍색의 환조작품 '화가의 심장'이 매달려 있다. 핏빛으로 물든 심장에 굵은 가시가 칭칭 감겨진 이 조각은 인간의 삶이 무릇 고통에 기반하며, 나아가 그 고통은 삶에 또다른 의지를 불어넣는 것임을 은유한다. 마치 순교자를 보듯 숭고함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작품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안창홍 '얼굴들'. 시멘트,혼합재료. [사진=우손갤러리] 2022.11.22 art29@newspim.com

1층 전시장에는 회화 '폭풍이 지나간 후'와 오브제 작업인 '마스크-눈먼 자들' '인간들' 연작이 내걸렸다. 양평 작업실 뜰에 핀 아마란스와 잡초들이 태풍에 쓸린 뒤의 모습을 그린 '폭풍이 지나간 후'는 생존을 향한 야생식물의 생명력이 압도적으로 표현됐다. 가로 3.5m, 3.8m 두폭의 그림을 이어붙인 이 작품은 개인 소장자로부터 빌려와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되고 있다.  

2층 1전시장에는 안창홍이 고교시절 그린 습작과, 이후의 암울하고 염세적 세계관을 드러낸 작품, 외국 곳곳을 여행하며 스케치한 드로잉 등 다양한 시기 작품이 나왔다. 밀양 출신으로 부산서 고교를 다니던 안창홍은 뛰어난 재능을 알아본 교사가 미대 입학을 권했지만 제도권 교육을 거부하고, 독학으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했다. 그런데 미술대학 출신이 아닌 까닭에 아카데미즘에 얽매이지 않고, 비범성과 독자성을 마음껏 밀어붙이며 '안창홍표 예술'을 일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안창홍 '유령패션'. 유화. 162x112cm [사진=우손갤러리] 2022.11.22 art29@newspim.com

마지막 2전시장은 작가가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시작한 디지털펜화에서 비롯돼 회화, 설치, 영상으로 확장된 '유령패션' 연작이 한데 모였다. 흥미로운 것은 '유령패션'이 1979년 작 '인간 이후'의 한 부분에서 비롯됐다는 점이다. 안창홍은 "40년 전 작품인 '인간 이후' 속 과소비와 부의 계급성을 드러냈던 '패션'을, 인간은 사라지게 하고 패션만 부각시켜 재탄생시킨 게 요즘의 유령패션"이라며 "옛 작품 속 잠복해있던 모티프들이 시간이 흐르며 시대를 관통하는 또다른 작품의 단초가 됐다"고 말했다.

안창홍은 데뷔이래 수많은 인물상을 그려왔다. 물질만능 시대와 적자생존 사회에서 소외된 채 살아가는 인물들과 역사 속에 희생된 이들에 주목하며 그들의 모습을 끈질기게 담아왔다. 이같은 주제의식과 1980년대 '현실과 발언' 활동이력으로 안창홍을 민중미술작가로 분류하는 이들이 적지않다. 그러나 작가 자신은 '삶의 미술'이자 '현실주의 미술'이라 말한다.

[서울 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인간은 결국 고독한 존재임을 암시하는 듯한 안창홍의 드로잉(부분). [사진=이영란 기자] 2022.11.22 art29@newspim.com

안창홍은 자유로운 상상력과 남다른 표현력을 바탕으로, 비뚤어진 현실을 비판하며 특유의 성향을 드러내왔다. 초기 청색조의 우울한 유화를 그리던 작가는 1979년부터 산업화 사회에서 와해된 가족사를 다룬 '가족사진'연작과 시퍼렇게 날선 시리즈인 '인간 이후'를 발표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눈동자를 제거함으로써 '존재의 부재'를 강조하거나, 죽음을 암시한 그로테스크한 작업들은 일평생 마이너리티를 자임해온 안창홍의 세계관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마이너적 세계관과 미의식을 살펴볼 수 있는, 아름다우나 비극적인 작품들이 넘실댄다. 죽음을 과감하게 표현한 작업, 밝음 보다는 시대의 이면과 절망에 귀기울이며 그 심면을 표출한 작업은 그러나 역설적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성을 더욱 도드라지게 드러내고 있다.

스스로를 '가내수공업체 직원이자 사장'이라 칭하는 작가는 1970년대이래 현실과 시대를 직시하며 다양한 시리즈를 선보여왔다. 그 밑바탕에는 적자생존 사회에서 벼랑 끝으로 밀려나는 이들과 희생된 이들을 보듬어 안고자 하는 뚝심과 성찰이 깔려 있다. 프랑스 생테티엔미술관 관장을 역임한 미술사학자이자 큐레이터 로랑 헤기는 안창홍의 이같은 작업의지를 '바위같다'고 평하기도 했다. 안창홍 작가는 2023아트바젤 홍콩(3월23-25일)에 참가하는 우손갤러리(인사이트 섹션) 부스에서 최근 작업한 아마란스 연작 등을 '이름 없는'이란 타이틀 아래 솔로쇼 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우손갤러리에서의 안창홍 초대전은 12월 23일까지 계속된다. 일요일 휴관.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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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지지율 35.2% 2주연속 하락…국힘 41% 민주 35%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하락해 35.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2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18세 이상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2%포인트(p) 내린 35.2%였다. 부정평가는 61.4%로 전주 대비 1.6%p 올랐다. '잘 모름'은 3.4%였다. 리얼미터는 "조희대 대법원장과의 사법부 독립성 논란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에 따른 여야 안보 공방, 수도권 전월세·아파트값 상승세 등 인사·안보·부동산 악재가 국정감사 이슈로 집중되면서 지지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 본관에서 4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10.06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지지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각각 3.1%p, 2.1%p 오른 20대(27.3%)와 30대(31.3%)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5.7%, 국민의힘은 41.3%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7.0%p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2.9%p 오르면서 지지율이 역전됐다. 다만 양당 간 격차는 5.8%p로 여전히 오차범위(±3.1%p) 내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 "조 대법원장의 법사위 충돌 및 탄핵 추진 논란, 수사권 개편을 둘러싼 조국혁신당과의 갈등, 수도권 부동산 전월세 불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진보층과 40대를 중심으로 지지층이 이탈해 상당 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국정감사 초반 DMZ 지뢰 폭발 사태 등 안보 이슈와 조 대법원장 증언 채택 및 탄핵 공방 등을 통해 대여 공세를 강화한 데다 농지 전수조사·대미투자 등 정부 정책 논란까지 겹치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의 반사이익을 얻어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주보다 1.1%p 오른 6.3%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2.8%, 진보당은 1.2%다. 기타 정당은 1.8%, 무당층은 11.0%로 조사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 응답률은 2.8%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6%였다. 두 조사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10-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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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취임 6년, 로봇 상용화 눈앞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6주년을 맞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온 로봇 사업이 상용화를 향한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자동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투입하고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조7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로봇 상용화 기대에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투자금 회수와 자동차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이 정 회장 개인과 현대차·기아 등 여러 주체에 나뉘어 있어 로봇 사업의 성장과 현대차 주주가 얻는 경제적 이익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포그래픽=챗GPT] 2026.10.12  ◆ 그룹의 로봇 가치, 현대차 주주 몫과는 다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정 회장 취임 직후인 2020년 12월 인수를 결정한 뒤 2021년 6월 지배지분 80%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정 회장도 개인 자금을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출자 등을 거치며 지분 구조가 달라졌다. 지난 7월 잔여 지분 인수 추진 당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HMG글로벌 56.4%, 정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로 보도됐다. HMG글로벌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참여한 투자법인이다. HMG글로벌 지분은 현대차 49.5%, 기아 30.5%, 현대모비스 20%로 구성됐다. 이를 적용하면 당시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보스턴다이내믹스 간접 지분은 약 27.9%다. HMG글로벌이 보유한 지분 56.4%에 현대차의 출자 비율 49.5%를 곱한 수치다.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기존 보유 비율에 따라 배분하면 HMG글로벌 62.5%, 정 회장 25%, 현대글로비스 12.5%로 조정되는 구조다. 이 경우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간접 지분은 약 30.9%로 높아진다.  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로봇 사업의 성과를 현대차가 독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정 회장과 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도 투자한 만큼 성과는 여러 주주에게 나뉜다. 현대차 주주에게 중요한 것은 '그룹의 로봇 기업'이라는 간판보다 현대차가 투입한 돈에 비해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다. ◆ 로봇 팔아 버는 돈과 공장에서 아끼는 돈 현대차가 로봇 사업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외부 판매를 늘려 투자 가치를 높이는 것과 자동차 공장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는 로봇의 기술력을 실제 생산 현장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일이 핵심 과제다. 주주 입장에서도 로봇의 성능 못지않게 투자비를 얼마나 빨리 회수하고 생산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로봇 기업의 성장이다. 외부 고객에게 로봇을 판매하고 유지보수·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면 투자 지분의 가치도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기업가치 상승이 현대차의 현금 유입이나 배당 재원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이익 귀속과 현금 회수는 지분 구조와 배당, 지분 매각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성장 기대와 실적 사이의 간극도 크다. 로이터는 지난 9월 현대글로비스 공시를 인용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해 5284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2021~2025년 누적 손실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로봇 사업의 성장 기대와 별개로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아마존의 AI 사업을 이끌었던 로히트 프라사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기술 개발을 넘어 로봇 상용화와 수익 모델 구축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두 번째는 자동차 생산의 효율 개선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부품을 생산 순서에 맞춰 분류·배치하는 서열작업부터 맡길 계획이다. 2030년에는 부품 조립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때 현대차가 얻는 효과는 로봇 판매 이익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부담을 줄이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로봇 투입 자체를 비용 절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도입 가격과 유지보수비, 생산라인 변경 비용을 고려한 뒤에도 작업시간 단축과 품질 개선 효과가 이를 웃돌아야 한다. 현대차 주주 관점에서는 로봇을 몇 대 배치했는지보다 차량 한 대당 생산비와 공정 가동률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소재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3만대 생산능력보다 중요한 '투자 회수'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실제 생산량이나 판매량과 다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그룹 내부 수요뿐 아니라 외부 고객의 구매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 회장의 로봇 전략은 자동차 제조 역량을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시설과 제조 데이터, 현대모비스의 부품 기술,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을 결합해 로봇 사업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 공장은 로봇의 실제 작업 능력을 검증하는 현장이자, 초기 수요처가 될 수 있다. 다만, 그룹 차원의 사업 확장과 현대차의 주주가치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정 회장의 개인 투자 성과, 다른 계열사의 부품·물류 사업 기회, 현대차의 생산성 개선을 한데 묶으면 현대차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불분명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임 6년을 맞은 정 회장의 승부수는 로봇 기업 인수와 기술 시연을 넘어, 생산 현장의 검증과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앞으로는 로봇의 성능뿐 아니라 추가 투자 규모와 차량 한 대당 생산비 절감액, 투자금 회수 기간이 로봇 전략의 주주가치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peoplekim@newspim.com 2026-10-1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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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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