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은 18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전국 지역 축제 등에서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경찰 각 기능이 위험성을 검토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제1차 경찰 대혁신 태스크포스(TF)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윤 청장은 "다시는 이런 비극이 재연되지 않도록 근본적이고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고 현장에 정착시켜야 한다"며 "경찰청에서는 경찰서장 등 관리자 자격 심사제를 도입해 역량이 미흡한 사람은 경찰서장 보직을 부여하지 않는 방안을 포함해 그간 누적돼 온 경찰 내부 문제를 냉정하게 돌아보고 국민이 공감하고 현장에서 제대로 운영될 수 있는 여러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어 "경찰 대혁신 TF에서 논의한 혁신안들은 필요시 범정부 국가 안전 시스템 개편 TF에서도 함께 논의해 근본적으로 경찰을 혁신해 나가겠다"고 했다.
윤희근 경찰청장. (사진=경찰청) |
경찰 대혁신 TF는 이태원 참사 이후 드러난 경찰시스템 전반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에 운영하던 인파관리 대책 수립 TF'와 '112대응체계 개선 TF'를 흡수해 지난 9일 확대 편성됐다.
이날 회의에는 경찰 대혁신 TF 3개팀(인파관리 개선팀, 상황관리·보고체계 쇄신팀, 조직문화 혁신·업무역량 강화팀) 민간 전문가 10명과 현장경찰자문단 10명, 전국경찰직장협의회 대표도 참석해 TF가 제출한 개혁안을 함께 검토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도출된 총 20여개의 개혁안 가운데 국민 안전을 위해 조속한 시행이 필요해 현재 시행 중이거나 당장 시행할 수 있는 '즉시 시행' 과제는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예산·인력·법령 등 보다 세밀한 검토가 필요한 과제도 TF회의에서 위원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실행 방안을 강구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jyo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