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세·종합소득세 등 135억원 조세포탈…419억원 횡령·배임 혐의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대명종합건설(대명종건) 편법 승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우종 대표의 신병확보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수사부(민경호 부장검사)는 1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조세)과 특가법 위반(배임·횡령) 혐의로 지 대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2020.01.09 mironj19@newspim.com |
검찰에 따르면 지 대표는 지난 2010~2018년 회계장부 조작 등 부정행위를 통해 법인세와 종합소득세, 증여세 등 총 135억원을 포탈한 혐의를 받는다.
또 그는 지난 2007~2016년 회계장부 조작, 무담보 자금대여 등으로 대명종건에 419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
대명종건은 아파트 브랜드 '루첸'으로 유명한 건설사로, 검찰은 창업주인 지승동 씨의 회사 지분이 2세인 지우종 대표, 3세로 추정되는 지정현 씨 등에게 편법으로 승계된 의혹을 수사해왔다.
검찰의 이번 대명종건 수사는 국세청 고발로 시작됐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대명종건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통해 편법 승계 정황을 확인하고 이를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건은 중앙지검 조세범죄수사부가 부활한 이후 처음으로 착수한 사건이다. 조세범죄수사부는 2020년 1월 직제개편을 통해 형사13부로 바뀌었다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 후 단행된 지난 7월 직제개편에서 다시 명칭을 찾게 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월27일 서울 강남 대명종건 본사와 계열사 사무실 등, 29일에는 대명종건의 주거래 은행인 우리은행 본점과 서울지방국세청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지난 1일에는 지 대표를 직접 불러 조사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