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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월 PPI에 '물가 정점론' 확산 속 연은 총재들 '엇갈린' 발언 눈길

기사입력 : 2022년11월16일 02:22

최종수정 : 2022년11월16일 02:22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적절한 시기에 금리 인상 멈춰야"
애틀랜타 연은 총재 "인플레 둔화 증거 거의 없어, 금리 더 올라야"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세가 예상보다 둔화한 가운데,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미 연준 관계자들은 서로 엇갈린 기조의 발언을 내놓았다.

10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연준 내에서도 단 한 달의 지표만 가지고 향후 정책 행보를 결정하는 데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로이터 뉴스핌]

◆하커 총재 "적절한 시기에 금리 인상 멈춰야" VS 보스틱 "인플레 둔화 증거 거의 없어, 금리 더 올라야"

15일(현지시간) 미국의 10월 PPI 발표 후 나온 공개 발언에서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과도한 긴축에 따른 리스크를 감수하기보다는 적절한 시기에 금리 인상을 멈춰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총재는 이날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우리가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방식으로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필요한 만큼 금리 인상을 이어갈 수 있지만, 또한 이 과정에서 (금리인상을) 멈추는 게 적절하면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증거를 거의 보지 못했다면서, (이를 위해) 금리가 지금보다 더 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애틀랜타 연은 웹사이트에 이날 게재한 글에서 보스틱 총재는 "통화 긴축이 인플레이션을 의미 있게 약화할 만큼 기업 활동을 제약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 로이터 뉴스핌]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 2%대로 되돌리기 위해 충분히 제한적인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3.75%~4.00%인 미국의 기준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이르더라도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확고히 돌아가고 있다는 충분한 증거가 나오기까지 연준이 기준 금리를 그 수준에 머물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총재는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이는 것을 선호한다거나, 연준이 기준금리를 지금보다 얼마나 더 올려야 할 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총재는 이어 "더 높은 금리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완전히 느껴지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는 인플레이션 이외의 경제 신호를 향후 행보를 위한 지침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예상보다 둔화한 미국의 10월 CPI와 PPI의 발표에 시장에서 낙관론이 퍼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잡혔다는 보다 확실한 증거가 나오기까지 시장에서 섣부른 '피벗(방향 전환)' 기대가 강화하는 걸 경계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 미국 10월 PPI 전년比 8.0%↑...'인플레 정점론'↑

이날 미 노동부는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 전문가 전망치 0.4% 상승보다 둔화한 속도다.

10월 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0% 올랐다. 전월 치인 8.4%보다 0.4%포인트 낮았다. PPI는 지난 3월 전년 대비 11.7% 급등하며 역대 최고 상승률을 찍은 이후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의 10월 CPI 발표 후에도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와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이 각기 엇갈린 기조의 발언을 내놓았다.

윌러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했지만 금리 인상 완료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시장의 흥분에 찬물을 끼얹었다.

반면 연준 2인자인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연준이 곧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해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맨해튼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는 미국 소비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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