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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들 "2금융권 신용 유지 협조…CP·ABCP 매입 나선다"

기사입력 : 2022년11월09일 08:12

최종수정 : 2022년11월09일 08:12

9일 금융위원장-은행장 간담회 개최
김주현 "유동성 공급 노력에 감사"
금융지주 지원액 95조 중 90조 은행 몫
증안펀드 출자금 위험가중치 100%로 하향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은행장들이 자금시장 경색을 해소하고 제2금융권 신용 유지를 위해 자금조달 경쟁을 최소화하고 기업어음(CP),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에 나서겠다고 9일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 출자금에 적용하는 위험가중치를 250%→100%로 하향 적용하는 등 은행권의 자금조달·운용 여려움에 도움이 되겠다고 했다.

이날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5대 시중은행·지방은행·인터넷전문은행 등 20개 은행장들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빠른 속도로 대출금리가 상승함에 은행들이 금리상승에 대한 대응과정에서 우리 경제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 없을지 고민해 주기 바란다"며 "최근 환율 수준이 높은 만큼 그로 인한 은행권의 영향 및 외화유동성 상황에 대해서도 긴장감을 갖고 대응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개최한 은행장 간담회에서 은행연합회 및 20개 은행과 함께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평가와 전망을 공유하고, 은행권의 시장안정 역할 및 향후계획 등을 논의했다. (사진=금융위원회)

5대 금융지주의 95조원의 지원계획 중 약 90조원이 은행을 통해 집행될 예정인 만큼 이날 간담회에선 ▲은행권의 시장안정 역할 및 향후계획 ▲자금조달·운용 관련 애로사항 및 해소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급속한 금리인상으로 어려운 경제여건이 지속되고 있으나, 과거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위기 시와 같이 금리인하, 재정지출 확대로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금은 금융권과 정부가 힘을 합쳐, 우리 경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어려움에 대처해 나가야 할 때"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그간 은행권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새출발기금 출범 등 취약계층 지원 및 최근 단기자금시장·채권시장에 대한 유동성 공급 노력을 하고 있고, 지난 1일 발표한 5대 금융지주의 시장안정 지원 계획 중 상당 부분이 은행권에서 집행되는 등 시장안정에 많은 노력을 해주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김 위원장은 안정을 유지하려면 금융시스템의 나무와 숲을 모두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는 벤 버냉키 전 미국 연준 의장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우리 금융의 핵심인 은행권은 은행 산업을 넘어 전체적인 금융시스템을 보면서 시장안정에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이어 "우선 급격한 금리인상 요인 외에 과도한 심리적 위축에 따른 신용경색 우려가 큰 상황인 만큼, 자금흐름의 물꼬를 트는데 있어, 정부의 시장안정 대책과 은행의 노력이 결합되면 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자금지원 및 채권·단기자금시장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시중 자금흐름에 있어서 은행권으로의 자금 쏠림으로 제2금융권 등 다른 부문에 유동성 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대출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취약계층, 기업 등의 어려움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경제 부담 해소 방안을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당국은 LCR 규제 정상화 유예조치, 예대율 규제완화 조치에 이어 증안펀드 출자금에 적용하는 위험가중치도 코로나19 당시와 동일하게 하향 적용하는 등 은행권의 자금조달·운용에 어려움이 있으면 적극 해소에 나설 방침이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과 은행장들은 은행권은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이후 은행채 발행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장들은 특히 "제2금융권의 자금조달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은행이 경제의 방파제이자 금융권의 맏형으로서 중책을 담당할 시기이므로, 제2금융권의 크레딧라인 유지에 어려움이 없도록 은행권이 최대한 협조할 예정이며, CP, ABCP 등도 매입에 나서는 등 단기자금시장에 대해 은행권이 시장안정 역할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금융위원장께서 당부하셨듯이 은행 간의 자금조달 경쟁 심화로 제2금융권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지 않도록 시장상황을 최대한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은행권은 지난 8월 대출금리 감면 등 취약차주를 위한 다양한 계획을 발표한 이후, 은행별·차주별 상황에 맞게 시행해 나가고 있다"며 "전 세계적인 금리·물가 상승으로 한동안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은행권이 국민 부담 경감을 위해서도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byh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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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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