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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익중, 12년 만에 국내 갤러리 개인전 '달이 뜬다' 개최

기사입력 : 2022년11월07일 16:59

최종수정 : 2022년11월07일 16:59

갤러리현대 신관·두가헌에서 신작 및 주요 작품 선봬
'달'과 '달항아리' 주제로 한 작품…'연결' 사상 내포
'산'과 '자연' 테마 작품 드로잉 30여점 공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한국전쟁 UN참전국의 어린이 1만2000여명과 평화와 염원을 담아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선보인 설치작품 '광화문 아리랑', 런던 템즈강 페스티벌의 메인 작품 '집으로 가는 길', 전국 5만명의 어린이들과 꿈을 모아 만든 경기도미술관의 '5만의 창, 미래의 벽' 등 국내외에서 공공미술프로젝트를 진행하느라 바빴던 강익중(62) 작가가 12년 만에 국내 상업 화랑에서 개인전을 개최한다.

작가의 개인전 '달이 뜬다'는 4일부터 12월11일까지 갤러리현대 신관과 갤러리현대 두가헌에서 동시에 열린다.뉴욕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작품 활동을 펼쳐온 강익중은 12년 만에 선보이는 국내 갤러리 개인전에서 신작을 비롯해 주요 연작 200여점과 그간 세계 곳곳에서 공개한 대형 공공 프로젝트의 스케치 및 아카이브, 작가의 시가 함께 소개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강익중 작가 [사진=갤러리현대] 2022.11.07 89hklee@newspim.com

1층 전시장과 두가헌 갤럴리의 테마는 '달'과 '달항아리'다. 자연과 시간의 흔적을 머금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과 빛에 의해 달라지는 달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강익중에게 '달'과 '달항아리'는 가장 한국적인 문화와 정서, 미적 가치를 품은 대상이다. 2004년 일산 호수공원에 거대한 원형 구조물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작품의 일부가 손상되면서 자연스럽게 기울여 만들어진 형상을 보고 작가는 어린 시절 매혹된 달항아리를 떠올렸다. 상부와 하부를 합쳐 그 사이를 손으로 잇고 가마에서 하나의 몸채로 완성되는 달항아리는 제작 방식과 형상에서 그가 평생에 걸쳐 몰두한 '연결'의 사상을 내포하고 있다. 이후 작가는 달항아리를 통해 '남과 북', '동양과 서양', '인간과 자연' 등의 조화와 융합 풍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강익중 '달이 뜬다' 전시 전경 1층 , 갤러리현대, 2022 [사진=갤러리현대] 2022.11.07 89hklee@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강익중, 달이 뜬다, 2022, 린넨에 아크릴릭, 60 x 60 x 4 cm [사진=갤러리현대] 2022.11.07 89hklee@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달이 뜬다' 드로잉 연작 2022.11.07 89hklee@newspim.com

2층 전시장은 '산'과 '자연'이 테마인 작품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화합을 중요시하는 강익중 작가의 생각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전시장에 수평으로 나란히 걸린 30여점의 드로잉 연작 '달이 뜬다'는 전통 산수화를 강익중의 시선에서 재해석한 신작이다. 화면의 여백과 획의 비중을 6대4로 채우는 동양화의 기본 원리를 바탕에 두고 먹을 사용해 산과 들, 달과 폭포, 달항아리, 사람과 집, 새와 강아지 등을 함께 넣고 그 바탕을 다채로운 색의 오일 파스텔로 칠했다. 경쾌한 색의 조화와 자유로운 획의 흐름이 강조된 드로잉 연작에는 즐거운 태도로 작업에 임하는 강익중의 예술가적 태도와 정서가 담겼다.

48x48cm 개별 작품이 군집을 이뤄 약 4.5m 높이로 설치된 '산' 연작은 수묵산수화를 보는 듯 장엄한 풍경을 연출한다. '산' 연작은 높이가 다른 작은 나무 조각에 아크릴 물감으로 산의 곡선을 그리고 48x48cm 화면에 높이를 다르게 모아 붙인 뒤 표면을 불로 태우거나 그을려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듯한 산세를 형상화 하는 방식으로 완성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강익중 '달이 뜬다' 전시 전경 2층 , 갤러리현대, 2022 [사진=갤러리현대] 2022.11.07 89hklee@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강익중 '달이 뜬다' 전시 전경 2층 , 갤러리현대, 2022 [사진=갤러리현대] 2022.11.07 89hklee@newspim.com

전시 개막을 앞두고 기획된 전시장 구석 모서리에 자리하게 된 '우리는 한 식구'는 밥그릇 500개를 뒤집어 엎어 산처럼 쌓아놓은 작품이다. 이 공간에는 DMZ 지역에서 녹취한 새 소리가 흘러나와 전시장에 울려 퍼진다. 작가는 마치 밥을 함께 먹듯이 일상에서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우리'를 '식구'라고 칭하며 남과, 북, 가족과 민족의 의미를 담아 작품을 선보인다.

지하 전시장에는 강익중만의 언어 감각과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한 쪽 벽면을 채우고 있는 그가 직접 지은 시 '내가 아는 것'은 일상에서 작가가 체득한 지혜가 담긴 짧은 문장으로 된 작품이다. 유쾌하면서도 잔잔한 울림을 준다. 또 다른 전시장 한 벽면을 가득 매운 작업은 3인치의 나무 패널에 색색의 알파벳과 달항아리가 그려진 작품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전시장 벽면에 적힌 강익중의 '내가 아는 것' 2022.11.07 89hklee@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강익중 '달이 뜬다' 전시 전경 지하층 , 갤러리현대, 2022 2022.11.07 89hklee@newspim.com

시에도 적힌 '가장 좋은 냄새는 학교 앞 문방구에서 나온다' '좋은 말을 하면 입이 예뻐진다' '정말 필요한 것은 별로 없다' '보살핌과 포옹은 우리를 성장시킨다' '좋은 아이디어는 걸으면서 나온다' '무지개는 원래 동그렇다' 등의 의미를 지닌 문장이 사각 패널에 모여 군집을 이룬다. 알파벳 하나하나가 모여 단어를 만들고 뜻을 이루는 문장이 되는 이 작업은 개인이 모여 사회를 이루고 우리가 모여 세계를 이루는 작가 작품의 핵심 요소인 '연결성'을 함축하고 있다.

충청북도 청주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가를 졸업한 강익중은 뉴욕으로 건너가 프랫인스티튜트에서 수학하고 1987년 졸업한 이후 뉴욕에서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작업은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런던 대영박물관, 뉴욕 휘트니미술관, 로스앤젤레스현대미술관, 보스턴미술관, 루드비히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리움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미술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일상에서의 발견을 그림뿐만 아니라 글로 표현하는 강익중은 '마음에 담긴 물이 잔잔해야 내가 보인다'(2022), '사루비아'(2019), '달항아리'(2018)와 같은 시화집도 꾸준히 출간하고 있다. 또한, 강익중은 남과 북을 잇는 임진강 '꿈의 다리' 프로젝트를 완성하기를 염원하며 끊임없이 이에 대한 스터디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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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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