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패션몰 왜쓰니] ①빈폴 '꽈배기 니트'는 SSF샵이 가장 쌀까

기사입력 : 2022년11월06일 08:11

최종수정 : 2022년11월06일 08:11

SSF샵 첫 구매 한정 30% 가까이 할인
제휴카드 할인 없어...멤버십도 약점
가품 논란 없는 높은 신뢰도는 강점
메종키츠네·아미 등 패션트렌드 주도

온라인 플랫폼에 주도권을 내 준 패션 대기업들이 뒤 늦게 자사 플랫폼 강화에 나서고 있다. 무한 경쟁체제에 돌입한 온라인 패션 플랫폼 시장에서 꼭 대기업 자사몰을 이용해야 하는 이유를 '내돈내산' 살펴봤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가을·겨울 시즌이면 남녀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하나쯤 장만하게 되는 니트. 특히 겨울철에는 '꽈배기'처럼 꼬인 짜임과 패턴으로 따뜻한 느낌을 더해 주는 케이블 니트가 인기다. 니트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브랜드가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만드는 빈폴이다. 국산 캐주얼 브랜드의 대명사로, 온오프라인을 망라하고 어디서나 쉽게 접근이 가능한 브랜드다.

가격대를 보면 명품 브랜드처럼 비싸지는 않지만, 케이블 니트의 경우 정가가 20만원을 훌쩍 넘겨 부담 없는 가격대라고 할 순 없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패션·라이프스타일 전문몰 SSF샵에서는 다른 채널보다 싸게 구매할 수 있을지 살펴봤다.

빈폴 '제대로 입다' 캠페인 모델 이말년 [사진=삼성물산]

◆첫 구매 혜택 제공, 제휴할인은 없어 할인폭 제한

지난 4일 기준 SSF샵 판매순위를 보면 빈폴 케이블 니트는 남성패션 부문에서 6위, 여성패션 부문에서는 46위다. 대체로 남성들이 주로 찾는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빈폴 케이블 니트 정가는 25만9000원. SSF샵에서는 10% 즉시 할인가를 적용해 23만31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SSF샵에 가입하면 다양한 쿠폰이 지급되는데 첫 구매 상품을 대상으로 20% 할인이 적용된다. 이렇게 되면 총 7만2520원 할인된 18만648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총 할인 폭은 28% 수준.

기본 배송비는 무료지만 5000원(퀵배송)을 내면 14시 이전 주문 시 당일 18~22시까지 받아볼 수 있다. 멤버십 포인트는 1만1700포인트가 적립된다. 제휴 카드 할인은 없다. 계열사인 삼성카드 할인도 없다. 삼성카드의 경우 무이자 할부도 최대 3개월도 다른 카드사보다 무이자 기간이 짧다.

고객들의 발길을 묶어둘 수 있는 멤버십의 경우 혜택이 눈에 띄지 않는다. 총 6개 등급으로 나뉘어 있고, 무료 수선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SSF샵 내에서 결제 금액의 10% 한도로 사용할 수 있는 기프트포인트가 달리 지급되는 정도다. SSF샵에 신라면세점과 삼성전자가 입점해 있어 전자제품이나 면세점 제품을 구입할 때도 혜택을 공유할 수 있다.

타사 플랫폼과 비교해보자. 네이버 최저가로 검색되는 A백화점 온라인몰과 B백화점 온라인몰의 실 구매가격을 구매해봤다. A백화점의 경우 기분 9% 할인을 적용하고 7% C카드사 제휴할인을 받을 경우 총 6만1710원 할인된 19만7290원에 살 수 있다. B백화점 온라인몰은 기본 9% 할인에 네이버에서 10%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여기에 5% D카드사 제휴할인을 적용하면 20만1524원에 구매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구매할 경우 SSF샵에서 가장 싸게 구매가 가능하지만 첫 구매 한정이다. 제휴카드할인이 일상화된 요즘 무이자 혜택 외 카드 할인을 적용하지 않는 점은 약점으로 보인다. 가지고 있는 카드 중 할인이 되는 플랫폼에서 구매할 경우 가격차가 크지 않다. 신제품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아울렛이나 세일기간의 백화점을 찾는 방법도 있다.

할인가가 적용된 빈폴 케이블 니트 결제 가격 [사진=SSF샵 캡쳐]

◆최신 유행 브랜드 공식 수입...가품 논란없는 신뢰도 강점

사실 빈폴의 경우 '빈폴 스포츠' 사업 중단과 '빈폴 액세서리'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등 부침을 겪은 브랜드다. 패션업계에선 SSF샵의 실제 강점을 수입브랜드에서 찾고 있다. 삼성물산은 최근 패션 트렌드를 메종키츠네와 아미, 톰브라운, 꼼데가르송, 르메르, 가니, 스튜디오니콜슨 등의 공식 수입사다.

실제 판매랭킹 상위 제품들은 메종키츠네와 아미를 비롯해 준지, 띠어리, 구호, 비이커와 같은 준고가 브랜드들이 차지하고 있다. 최근 명품 플랫폼에서 판매한 제품이 잇달아 '짝퉁 판정'을 받으며 소비자들의 뒤통수를 치고 있는 점을 보면 SSF샵에서 구매하는 제품은 가품 논란에서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물산의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의 인기도 높다.

삼성물산은 올해 들어 SSF샵 내 '세사패매거진'을 운영하며 MZ세대 잡기에 나섰다. 최신 패션 트렌드와 아이템을 추천하고 맛집을 소개하며 패션 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전체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있다. 또 지난 2월 고객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스타일 커뮤니티 서비스 '세사패 다이버'를 운영하며 매력적인 착장과 스타일링을 공유하고 있다.

AI(인공지능)가 함께 어울릴만한 패션 아이템을 추천해주는 점도 차별화로 꼽힌다. AI가 패션 전문가가 만든 스타일링 조합을 학습해 고객이 고른 옷과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현재 SSF샵은 AI 서비스를 통해 하루에 약 200만개 이상의 코디를 만들고 있다.

SSF샵 모바일 시작화면 [사진=삼성물산]

이같은 노력은 젊은층 유입으로 이어졌는데, SSF샵 회원 수는 지난해 말 대비 60%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20대 회원 수는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올 10월 누적 매출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신장했다.

김동운 삼성물산 패션부문 온라인사업영업본부장은 "SSF샵은 앞으로도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가장 트렌디하고, 프리미엄한 브랜드를 큐레이션해 차별화된 콘텐츠 운영할 계획"이라며 "의식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트렌드를 바탕으로 친환경 상품·클린뷰티, 캠핑, 골프, 테니스 등 브랜드를 확대해 SSF샵만이 줄 수 있는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