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의 무역 적자가 강달러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반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3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9월 상품·서비스 등 무역수지 적자가 733억달러로 전월보다 11.6% 크게 늘었다고 발표했다. 9월 무역 적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723억달러를 상회했다.
미국의 무역 적자폭이 전월보다 확대된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수출은 2580억달러로 전월보다 1.1% 감소한 반면 수입은 3313억달러로 전월보다 1.5% 늘었다.
특히 유가와 식량 가격은 안정됐고 원유와 대두 수출이 크게 줄었다. 또 반도체와 휴대전화기 수입은 급증했다.
이는 미 달러화 초강세 영향을 받으면서 외국 소비자들에게 미국의 수출품이 더욱 비싸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글로벌 경제가 둔화하고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미국을 비롯한 각국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어 향후 무역 적자 폭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정치적으로 민감한 지표인 대중국 무역 적자는 321억달러로 전월보다 14억달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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