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003.37(+34.17, +1.15%)
선전성분지수 10877.51(+143.26, +1.33%)
촹예반지수 2375.86(+38.21, +1.63%)
커촹반50지수 1037(+12.66, +1.24%)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일 중국 증시는 전날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 거래일 대비 약세로 출발해 상승 하루만에 반락하는 것 아니냐는 실망감을 낳았지만 곧 반등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전날 중국 증시를 달궜던 '루머'가 이날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1일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는 소식이 중국 인터넷 등에 퍼지면서 홍콩·중국 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분석했다. 다만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소식의 출처는 불분명하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실제로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모르는 사항"이라고 부인했다. 자오 대변인은 로이터 인터뷰에서 "어디서 이런 정보를 얻었는지 모르겠지만 이것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완화 시점은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열린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제로 코로나로 인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켰다"고 언급한 점에 비추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제로 코로나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커졌다.
다만 시 주석의 집권 3기가 사실상 개막한 가운데 경제·고용 및 사회 안정에 대한 제로 코로나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방역 규칙이 점진적으로 변경될 수 있고, 이달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시 주석이 참석할 예정인 것도 제로 코로나 정책의 점진적 완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홍콩에서 약 3년 만에 대형 금융행사가 개최된 것도 투심 회복을 자극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홍콩 중앙은행 격인 홍콩금융관리국이 주최한 '글로벌 금융 리더 투자 서밋'이 개막했다. 홍콩이 2020년 1월 코로나19로 국경을 통제한 이후 처음 열리는 국제 행사다.
홍콩은 이번 행사를 위해 최대 21일까지 강제해 온 입국자 호텔 격리 규정을 폐지했다. 행사에 사전 녹화 영상을 보낸 이강(易剛)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홍콩의 발전을 전력 지원할 것이다. (홍콩의) 국제 금융 허브 지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일 추이 |
살아난 투심은 증시 거래액으로 나타났다.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액이 2개월 만에 1조 위안을 돌파했다.
다만 해외자금이 빠져나가며 상승폭을 축소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35억 7100만 위안,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40억 11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내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75억 82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해외자금 이탈을 압박한 것은 위안화 환율이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가 1일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313위안 올린 7.2081위안으로 고시한 데 이어 2일 0.0116위안 더 오른 7.2197위안으로 고시한 것이다.
루팅 노무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11월 말까지 7.5위안까지 오를(가치 하락)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섹터별로는 자동차 부품 섹터가 강세를 나타냈고 가상현실 섹터에서도 다수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