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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스토리] 팔방미인 CNT...배터리 핵심 소재로

기사입력 : 2022년10월30일 07:58

최종수정 : 2022년10월30일 07:58

이차전지 도전재 수요 증가...2030년 6.3만T t ↑ 전망
LG화학, 내년까지 세계 최대 CNT 생산능력 확보 나서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은행에서 종이 지폐를 세는 '지폐 계수기'에 정전기 방지용으로 사용되거나 도로 결빙을 막고, 자동차에 색을 입히는 '도장'에도 쓰이는 신소재가 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의약품과 자동차, 항공, 반도체 등에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쓰임새의 주인공은 탄소나노튜브(Carbon Nanotube·CNT)입니다. CNT는 탄소 6개로 이루어진 육각형들이 서로 연결되어 관 모양을 이루는 원통(튜브) 형태를 띠며 다른 소재들과 함께 널리 사용되는 신소재입니다.

LG화학 CNT 적용 제품군. [사진=LG화학]

CNT가 이차전지 도전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도전재는 전기가 통하는 정도를 높이는 물질을 뜻합니다. 타사 배터리보다 높은 용량, 빠른 충전 속도를 지닌 첨단 배터리를 만들려면 CNT 활용과 배터리 핵심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 도입이 필수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죠.

CNT는 탄소(C) 구조가 층층이 쌓여 있는 카본블랙(흑연)과 달리 빨대처럼 기다란 튜브 형태로 말려 있어 전기전도성이 매우 뛰어난데, 강도는 철의 100배에 달합니다. 배터리 양극재에 첨가돼 리튬이온의 이동을 원활하게 해주는 역할(도전재)도 합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리튬 이온이 양극과 음극을 오가며 충전과 방전이 반복되는데, 이 핵심 기능을 CNT가 돕는 겁니다. 같은 양의 카본블랙을 투입했을 때보다 배터리 용량과 수명, 충전 속도가 약 10% 개선되는 효과가 있어 전기차의 배터리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어서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LG화학, 금호석유화학, SK이노베이션, 삼양사 등이 CNT 개발과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가장 활발한 곳은 LG화학입니다.

LG화학은 오는 2023년까지 세계 최대 탄소나노튜브(CNT) 생산능력을 확보를 목표로 전기차 배터리 소재 수요에 대응에 나섭니다. LG화학은 총 6100t 규모의 CNT 생산공장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가동 중인 1·2공장(1700t)에 이어 3공장(1200t)을 증설하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오는 2023년 CNT 4공장(3200t) 착공에 돌입했습니다. LG화학은 생산 중인 CNT를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업체에 양극 도전재 용도로 공급할 방침입니다.

탄소나노튜브는 튜브를 이루는 탄소의 구조에 따라 ▲단일벽 탄소나노튜브(SW CNT) ▲이중벽 탄소나노튜브(DW CNT) ▲다중벽 탄소나노튜브(MW CNT)로 분류됩니다.

LG화학은 실리콘 음극 소재로 활용되는 SW CNT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양극재 CNT보다 양산에 어려움이 있지만 러시아 옥시알 등 해외 업체들의 CNT 도전재를 대체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LG화학은 MW CNT도 생산 중입니다. 양극재 내 전도도를 10% 이상 개선하면서 t당 가격은 SW CNT 보다 저렴해 배터리 제조 단가를 낮추는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LG화학 CNT 제품 모습. [사진=LG화학]

LG에너지솔루션은 양극 소재를 천연 흑연과 CNT를 섞어 사용합니다. 양극재 내부에 CNT 도전재 함량을 늘리고 천연 흑연 비중을 줄이는 방식을 적용합니다. 이 같은 방법은 양극재 내 한정된 공간에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는 다른 도전재 사용량을 약 30% 줄여 양극재 용량 확대를 가능하게 합니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NCM(니켈 코발트 망간) 배터리에 CNT 도전재와 실리콘 음극재를 결합해 높은 배터리 용량과 빠른 충전 속도를 지닌 첨단 배터리 제조에 나섰습니다. 실리콘 음극재는 흑연보다 에너지 밀도와 충전 속도가 대폭 개선된 점이 장점입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오늘 2030년까지 MW CNT의 수요가 약 30배 증가해  2000t에서(2020년 기준) 6만3000t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 SW CNT는 같은 기간 약 3000배로 증가해 2020년 1t에서 2030년 2만7500t으로 늘어난다고 합니다.

급등하는 전기차 수요와 함께 커지고 있는 CNT 시장에서의 국내 기업들의 선전이 기대됩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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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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