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CCTV 및 속도표출기 설치...속도 넘으면 '경고음'
보행자 횡단보도 안전시스템 '괄호등'도 설치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서울시가 한강공원 자전거도로를 더욱 안전하게 조성한다.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스마트 시스템을 바탕으로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가 뒤섞이면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미리 방지하겠다는 구상이다.
27일 시에 따르면, 오는 12월까지 15억원을 들여 한강공원 자전거도로 기능을 향상하는 공사를 진행한다. 시민밀집지역 및 사고 다발지역에 대한 개선 공사로 자전거 충돌 사고와 같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전국이 전체적으로 맑고 15도 안팎의 큰 일교차를 보이는 13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의 나무에 단풍이 물들어가고 있다. 2022.10.13 kilroy023@newspim.com |
현재 한강공원 내 자전거 이용자 수는 지난 2019년 1300만명에서 지난해 1600만명으로 늘었으며 자전거 사고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시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강공원 내 자전거 사고는 94건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자전거도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자전거교실을 운영하고, 공원 내 자전거 노면 색깔 유도선, 미끄럼 방지 포장, 맞춤형 교통안전표지판 등을 설치했으나 이용량이 늘면서 사고 건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먼저 시는 각 공원별 AI(인공지능) CCTV 및 속도표출기를 10개소에 설치한다. 속도표출기는 자전거 속도가 20km 이상일 경우 경고음이 발생된다.
지난해 3월 반포에 설치한 데 이어 ▲강서(구암나들목) ▲양화(안양천 합류부) ▲여의도(하류 합류부) ▲잠원(동호대교) ▲잠실(영동대교) ▲광나루(풍납토성나들목) ▲난지(거울분수) ▲망원(마포대교) ▲이촌(거북선나루터)▲뚝섬(광진교) 등 10개소에 설치된다.
아울러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를 보호하는 안전시스템으로 괄호등과 쉼표등을 4개소에 시범 설치키로 했다.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널 때와 자전거가 접근할 때 자동으로 불(LED)을 켜고 신호음을 울려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을 확보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등은 ▲강서(마곡나들목) ▲여의도(물빛광장) ▲광나루(드론공원) ▲난지(자전거공원) 등에 우선 설치된다.
시는 보행자가 많은 500m 구간인 광나루 자전거공원 주변에 권장속도(10km/hr)를 지정하기로 했다. 또한 강서 행주대교 하부 교차로처럼 차량, 자전거, 보행자가 뒤엉켜 사고가 자주 발생되는 구간에 대한 자전거도로를 개선하기로 했고, 난지 익스트림파크 주변과 같이 어린이·가족 등이 자유롭게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저속자전거도로를 새롭게 갖추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한강공원 자전거도로 업그레이드 용역 설계 완료구간에 대해 우선적으로 공사를 시행한다"며 "시민불편을 해소하고 편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