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035.05(-9.33, -0.31%)
선전성분지수 10965.33(-61.91, -0.56%)
촹예반지수 2401.72(-24.24, -1.00%)
커촹반50지수 963.95(+14.45, +1.52%)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0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0.31%, 0.56%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 촹예반지수는 1% 내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이날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하기로 하면서 시장의 실망감을 키웠다. 인민은행은 이날 10월 1년물 LPR을 전달과 같은 3.65%로 고시했다. 주택담보대출이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도 전월과 동일한 4.30%로 발표됐다.
LPR 동결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것이지만 일각에서는 연내 5년물 LPR 추가 인하 가능성을 점쳤었다. 부동산 경기 하향 압력이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당국이 당초 18일로 예정했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를 돌연 연기한 가운데 경기 지표가 예상보다 나쁠 경우 LPR이 한번 더 인하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인민은행은 올해 1월과 8월 두 번 1년물 LPR을 인하했고, 5년물 LPR은 1월과 5월, 8월 세 차례 낮췄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0일 추이 |
위안화 약세도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중국 금융 당국의 개입으로 위안화 절하 흐름이 꺾이는 듯 했으나 19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금리가 14년 만에 최고치를 찍으면서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비(非) 달러 통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20일 오후 3시 30분(현지시간) 기준 홍콩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2481~2493위안 사이에서 움직였다. 전날에는 역외 위안화 환율이 7.2744위안까지 치솟으며 역외 위안화 거래가 시작된 2010년 8월 이후 위안화 가치가 최저치로 내려갔다.
결국 해외 자금이 중국 증시를 이탈하면서 증시 하락을 압박했다. 이날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과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각각 37억 4400만 위안, 24억 80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62억 2300만 위안(약 1조 2284억 2020만 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특히 '배터리 왕' 닝더스다이(CATL·300750)가 이날 4% 가까이 하락하면서 촹예반지수 낙폭이 벌어졌다.
섹터별로 보면 부동산, 석탄 섹터의 낙폭이 컸고, 반도체·의료 섹터는 상승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7.118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83위안 오른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12% 하락한 것이다.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