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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타다] ③글로벌 기업으로 '우뚝'선 우버·그랩…타다 "육성 가치 충분"

기사입력 : 2022년10월15일 08:00

최종수정 : 2022년10월18일 09:18

차별화된 서비스로 인기 끈 타다…부활 가능성은
우버·그랩 등 글로벌 기업 역시 택시업계와 마찰 겪고 있어
"타다 육성 위해선 여객법 개정·택시업계와 상생 필요"

정부가 택시난 해결을 위해 타다와 같은 플랫폼 택시를 활성화하겠다고 언급하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불허 입장이었던 우버와 타다에 대해서도 재도입 검토의사를 밝히면서 '택시 시장'은 또 다른 전기를 맞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제도 개선은 아직 구상단계에 머물러 있고 택시의 부족과 사회적 합의 두 가지를 전제로 하고 있어 실제 타다와 우버의 재도입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 속에서도 플랫폼 택시가 중장기적으로 재조명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플랫폼 택시의 현황과 미래상 그리고 정부 정책 방향과 전망을 들여다본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기존 택시업계의 반발과 정치권의 규제로 씁쓸하게 퇴장한 '타다'가 반쪽짜리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심야 택시난 해결을 위해 타다와 같은 플랫폼 택시를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지난해 4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 이른바 '타다 금지법' 시행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미국의 우버, 동남아시아의 그랩 등 글로벌 플랫폼 업체들과 결은 다르다. 우버나 그랩은 기본적으로 개인이 차량을 이용해 유상 운송을 하는 서비스다. 이번에 정부가 허용해 주겠다는 건 과거 타다·우버와 같은 모델을 제도화한 플랫폼 운송사업(타입1) 규제를 풀어 운행 대수를 늘려준다는 의미다.

[돌아온 타다] 글싣는 순서

1. 정부, 타다·우버 도입 검토..."선언적 의미지만 영향 있을 것"
2. 우버·타다 등 제도 개선 선행돼야…'사회적 대타협' 방향은 기여금
3.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선 우버·그랩…타다 "육성 가치 충분"
4. 모빌리티 업계 '기대'...학계 "'카풀' 허용 방안 검토해야"

택시 외에 막혀있던 서비스를 합법적인 틀로 끌고 나온다는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다만 현 단계에 안주해선 안된다는 지적이다. 플랫폼 육성을 위해선 발목을 잡는 여객법 개정과 택시업계와의 상생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난 우버와 그랩 역시 택시업계와 마찰을 빚으면서 성장을 거듭해왔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정부가 발표한 '심야 택시난 완화 대책'에는 성과가 없을 경우 규제를 완화해 타다, 우버 등 '타입1'을 본격적으로 활성화한다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내년 2월 이후 플랫폼 활성화가 추진되더라도 과거의 타다와는 다른 형태일 것으로 전망된다.

◆ 2018년 10월 첫 선 보인 '타다 베이직'…택시와 차별화로 급속 성장

렌터카 기반의 호출 서비스로 운영된 '타다 베이직'은 2018년 10월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빠른 속도로 사업을 확장했다. 택시면허 소지자가 아닌 일반인 운전자가 11~15인승 승합차를 운행하는 방식이었다. 기존 택시사업 규제를 덜 받으면서 운송 사업에 뛰어든 모델이다.

택시와 달리 승차 거부가 없는데다 널찍한 좌석과 깔끔함 등에 시민들의 호응은 높았다. 특히 기사가 불필요한 말을 걸지 않는 점도 인기 요인 중 하나였다. 차별화를 둔 덕에 타다는 1년 만에 서울에서만 170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타다의 영향력이 급속하게 커지면서 설 자리가 좁아진 택시업계와 갈등이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한다. 택시업계는 택시 면허 없이 승객을 운송하는 '타다 모델'이 기존 택시기사의 생계를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타다가 고급 택시 서비스로 사업 확장을 시도하면서 택시기사 반발이 심화됐다.

결국 2019년 4월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개인택시조합)은 서울시에 타다 프리미엄 인허를 불허해 달라는 요구를 전했다. 다음달인 5월에는 서울광장 인근에서 택시기사 안모씨가 분신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같은달 개인택시조합은 광화문에서 '타다 퇴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택시업계뿐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타다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2019년 10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타다 금지법'을 대표 발의했다. 타다 베이직 사업 모델의 근거가 된 시행령 조항(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 승합차)을 수정해 사실상 사업을 제한했다.

이듬해 3월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타다 금지법이 결국 통과되고, 다음달인 4월 법이 정식 시행되면서 '타다 베이직' 서비스는 막을 내린다.

◆ 우버·그랩 등 택시업계와 마찰…상생방안 모색

우버, 그랩, 등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도 택시업계와 마찰을 빚으면서 성장을 거듭해왔다. 다만 현재 상생방안을 찾아 갈등을 최소화하고 있다.

가장 먼저 승차공유 서비스를 시작한 우버 역시 마찬가지다. 2009년 3월 개인이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승객을 태우고 돈을 받는 서비스가 개시되자 택시업계는 즉각 반발했다. 시위는 지속됐고 기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발생했다. 이처럼 우버의 등장 이후 10년 이상이 흘렀지만 여전히 갈등의 골은 봉합되지 못했다.

다만 해외 사례를 보면 미국의 경우 50개 주는 저마다의 상생 방안을 내놓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는 우버 요금의 20%를 교통 인프라 기여금으로 거둔다. 이 가운데 5%는 택시업계 지원에 쓰인다. 네바다주는 공항, 호텔, 주요 관광지마다 우버 픽업존을 마련해 정해진 곳에서만 우버를 탈 수 있게 했다.

2012년 말레이시아에서 시작한 그랩 역시 동남아 전역에서 택시업계와 갈등을 겪고 있다. 베트남 최대 택시회사 '비나선'은 그랩이 불공정 경쟁을 일으켰다며 소송을 걸었고, 인도네시아의 경우 집회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싱가포르 경우에는 '면허 제도'를 도입해 새롭게 진입하는 운전자에게 택시 기사와 비슷하 수준의 제한을 두고 있다.

한국의 택시 기사들이 타다나 우버를 반대하는 이유중 하나는 택시면허 취득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우 택시총량제를 실시해 면허 가격이 최대 1억원을 호가할 정도다. 반면 타다의 경우 택시면허 없이 유상 운송이 가능한 만큼 택시 면허의 가치가 떨어질 우려가 나온다.

◆ 여객법 개정·택시업계와 상생, 풀어야할 과제

미국 우버는 지난해 기업가치 910억 달러(한화 약 126조원)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의 그랩의 경우 기업가치가 150억 달러(한화 약 20조8600억원)에 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빌리티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불과 10여년만에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선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우버와 그랩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모빌리티 플랫폼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서도 타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규제 완화를 통해 육성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익집단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좌초됐지만 정부 차원의 중재하에 상생한다면 충분히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택시 이외의 공유 서비스 도입이 막혀있었지만 합법적인 틀로 끌고 나온다는 면에선 긍정적이다. 다만 아직 넘어야 할 고비가 산적하다.

우선적으로 여객법 개정이 시급한 상황이다. 정부의 플랫폼 활성화 방안 역시 여객법의 조항을 되돌리는것이 아닌,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취지다. 이럴 경우 플랫폼 업체는 렌터카와 운전기사를 알선해야 하는데 운영 방식이 다소 복잡해지는 셈이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새로운 모빌리티를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한 입장에서 복잡한 모델로 영업을 하게 할 것이 아니라 우버나 리프트처럼 자가용의 유상 운송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법을 개정하면 타다가 복잡하게 렌터카 하고 운전자를 알선하고 하는 방식 등 복잡한 모델로 할 필요가 없다"면서 "새로운 모빌리티를 도입해 주는건 맞는 방향인데 하는김에 여객법을 본질적으로 바꿔 외국처럼 심플한 모델로 하는게 맞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택시업계가 플랫폼 업체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에선 택시산업에 대한 침범으로 생계가 어려워진다는 논리가 우선이지만, 독일이나 프랑스 등 유럽에선 우버 도입 이후 노동자들이 플랫폼에서 착취당하느냐는 문제로 갈등이 일었다.

유 교수는 "택시업계가 그동안 요구했던걸 들어주면서 모빌리티 서비스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면서 "택시나 모빌리티 서비스나 결국 목표는 시민들이 편안한 택시 서비스를 향유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교수는 "이름만 다르지 똑같은 모델이 전세계적으로 보편화돼 있지만 우리나라만 막혀 있다"면서 "네거티브적인 방향보다 상생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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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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