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경제 관계 장관과 10차 비상경제민생회의
이창양 "글로벌 수요 악화로 기업 불황 장기화 우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국제수지에서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30억5000만 달러 적자로 나타나는 등 경제 위기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경제 장관들이 9월에는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윤 대통령과 관계 장관들은 7일 10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현 경제 위기에 대한 대응을 점검했다. 장관들은 1997년과 같은 외환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기업 불황이 장기화할 우려가 있다고 진단하고 이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2022.08.31 photo@newspim.com |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글로벌 고강도 통화긴축과 경기 침체 우려로 국내 금융과 외환시장 변동성이 크게 상승됐다"라며 "대외 건전성이 큰 폭으로 개선돼 금융·외환 위기 가능성은 낮지만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기업 채산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수요 감소로 기업 불황이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고 경계하면서도 "이에 대응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신산업 육성과 첨단산업 초격차, 주요산업 고도화를 통해 흔들리지 않는 산업 체질을 만들겠다"고 했다.
경제 관계 장관들은 8월과 달리 9월에는 무역수지가 흑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향후 흑자 규모는 이전에 비해 줄어들 전망"이라며 모든 부처가 합심해 에너지 효율화 등 정부 대책에 더해 전방위에 걸친 서비스 수지 개선 등 신규 18개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주요 교역 상대국의 경기가 일제히 둔화하고 수입 에너지 가격이 상승해 경제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라며 "이번 복합위기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과 시장의 우려가 완화될 수 있도록 재정·외환 수급과 금융·자본시장·경상수지 등 각 분야에서 우리 경제의 안전판을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