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故이예람 2차 가해' 공군 준위 2심도 징역 2년…"피해자 목소리 외면"

기사입력 : 2022년09월29일 11:22

최종수정 : 2022년09월29일 11:22

이예람 중사에 위력행사, 성추행 신고 방해 혐의
면담강요 유죄…보복협박·강제추행 혐의는 무죄
"성범죄 피해자 회유·압박, 시대착오적 사건 처리"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공군 내 성폭력 피해로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이예람 중사에게 2차 가해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관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0부(이재희 부장판사)는 29일 군인등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노모 공군 준위에게 1심과 같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성남=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해 6월 7일 오전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고(故) 이모 중사의 분향소에서 조문객들이 조문을 하고있다. 2021.06.07 pangbin@newspim.com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피고인이 준사관의 지위를 이용해 장모 중사 사건과 윤모 준위 강제추행 사건 등 타인과 관련한 공식신고 의사표현을 어렵게 해 피해자에게 상당한 위력을 행사한 것으로 범행 경위와 수법, 피고인과 피해자의 관계에 비춰 보면 죄질이 좋지 않고 무겁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도움을 요청한 피해자의 목소리를 외면해 부서장으로서 관리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부서장에게 신고하면 성범죄 사건이 절차대로 처리될 거라 믿은 피해자는 피고인의 회유와 압박으로 상당한 무력감과 좌절감을 느껴 결국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성범죄 피해자를 보호하려는 의지 없이 구성원 간 사건을 스스로 해결할 것이라는 시대착오적 믿음으로 사건을 처리하고자 했다"며 "유족은 엄벌을 탄원하고 있고 피고인은 범행을 모두 부인하며 납득할 수 없는 변명으로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1심이 선고한 형량은 책임에 상응한 수단으로 보이고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서 부당하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1심 형량을 유지했다.

앞서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이던 이 중사는 지난해 3월 2일 회식 후 부대로 복귀하는 차량 안에서 장 중사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고 다음날 상관인 노 준위에게 신고했다.

노 준위는 이 중사로부터 피해 사실을 보고받고 "장 중사를 (다른 부대에) 보내려면 다른 사람(에 대한) 처벌도 불가피하다. 공론화 하면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에게 다 피해가 간다. 너도 다칠 수 있다"라고 말하며 신고하지 못하도록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또 저녁식사를 겸한 면담 자리에서 '과거 윤 준위 강제추행 사건은 이야기하지 말라'며 위력을 행사한 혐의도 있다.

노 준위는 면담 자리에서의 발언은 피해자를 걱정하는 차원에서 한 것일 뿐 신고를 방해할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피해자의 자유의사를 충분히 제압할 만한 위력행사로 볼 수 있다"며 면담강요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다만 보복협박 혐의는 해악의 고지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2020년 7월 이 중사를 강제추행한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로 판단했다. 

shl2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