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서 방역 강조
"주민 집단면역 10월에는 떨어져"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에서 코로나가 재유행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주민들에 대한 백신접종 계획을 처음으로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14기 7차 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2.09.09 yjlee@newspim.com |
김 위원장은 8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7차 회의 시정연설에서 코로나 방역능력 구축을 강조하면서 "현재도 그렇고 앞으로도 악성 전염병들이 계속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 만큼 이는 한시도 지체할 수 없는 국가 중대사"라고 말했다. 악성전염병은 코로나19를 의미한다.
김정은은 "국가적으로 경내 밖의 유동적인 전염병 상황과 그 특성을 항상 긴장하게 주시하며 만약 그것이 유입되는 경우 즉시 발견하고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데 주목을 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리 방역 전문가들은 지난 5~6월에 악성전염병을 경과하면서 우리 사람들 속에 형성됐던 항체역가가 10월 경에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재유행 가능성을 거론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북한의 코로나 비상방역 선전포스터.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2022.09.05 yjlee@newspim.com |
김 위원장은 "왁찐(백신) 접종을 책임적으로 실시하는 것과 함께 11월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전 주민이 자체의 건강 보호를 위해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하도록 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이 주민들에 대한 백신접종 문제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5월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면서 형성된 집단면역의 효과가 떨어지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북한의 코로나 누적환자는 477만 명(전체 인구 2500만 명)에 이른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