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대전 서구 도마·변동 8구역 거주 학생들의 통학로 안전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가 통학로 환경개선 사업 추진안을 30일 발표했다.
대전시교육청은 학교밖 통학로 환경 개선을 위해 교육청과 시청, 5개 구청 협의회를 구축해 통학로 개선 수요 현황을 공유하고 관련 협력 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엄기표 대전시교육청 기획국장이 학교밖 통학로 환경개선 방안 등에 대해 30일 시교육청 기자실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2022.08.30 nn0416@newspim.com |
교육청은 개선 수요 53개교 129건에 대한 개선방안과 학교부지를 활용한 통학로 개선사업 대상 학교 협의, 통학로 개선 시기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19억 1400만원 예산을 확보해 무인교통단속장비 등 정비 사업에 투입한다. 2026년까지 향후 4년간 학교 안전인프라 강화 사업을 통한 인프라 취약학교를 집중 지원한다. 올 10월까지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안전인프라 현황을 조사하고 하위 10%, 30여개 학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에 불거진 복수초 통학로 안전 문제에 대해 시 교육청은 내년 5월까지 안전펜스 등이 구축된 안전 통학로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통학로 구축 전까지는 '안심통학구간' 확보를 통해 학생들이 현 상황에서 최적의 통학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 교육복지안전과 관계자는 "(민원이 제기된 후) 수차례 현장 답사와 학교안전공제회 교통지도사 등의 컨설팅을 통해 복수초 통학로 중 아이들이 다니기 안전한 길을 '안심통학구간'으로 지정했다"며 "복수초 급식실 공사로 2학기 개학이 다음달 13일로 조금 늦어졌는데 그때까지 학부모께 사전에 의견조회를 실시하고 관련 길을 안내토록 할 예정이며 교통지도인력 등을 이용해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오갈 수 있도록 집중 지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마e편한세상포레나아파트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아파트 단지 정문에서 복수초까지 통학로가 인도·차도 구분이 없는데다 공사 차량이 드나들어 학생 안전이 우려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단지에서 복수초까지 직진거리 1.4km이며 도보로 30분 이상 걸린다. 지역에 재개발 공사가 이뤄지고 있어 공사차량이 수시로 오가는데다 인도와 차도 구분이 없는 길이 허다하다.
이에 지난 7월 입주 예정자 300여명이 시교육청 앞에 모여 '안전한 통학환경 구축'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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