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원인 불분명 '강남 역병'...실내 환기 사각지대 개선 필요

기사입력 : 2022년08월26일 11:31

최종수정 : 2022년08월26일 11:31

강남 일부 클럽 방문 후 감기·독감 증세 호소
방역당국 레지오넬라균 원인 지목...검사 결과 미검출
다중이용시설 환기 사각지대 개선 법안 발의 잇달아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지난달 강남 클럽에 다녀온 뒤 병증을 호소하며 '강남역병'으로 불릴 정도로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지만 아직까지 원인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실내 공간에서 이러한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측되면서 다중공용시설의 환기 문제도 부각되는 모양새다.

26일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실이 각 지방자치단체에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강남역병'과 관련된 강남구, 서초구의 클럽 7곳에서 검체를 체취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의뢰한 결과 해당 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날 찾은 강남역 주변 번화가. 네온사인만 번쩍일 뿐 손님이 없어 한산하다. 2021.10.18. parksj@newspim.com

강남역병은 지난달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강남 일대 클럽을 다녀온 뒤 고열, 객혈, 몸살 등 감기나 독감과 유사한 증세가 나타났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화제가 됐었다.

당시 전문가들은 레지오넬라균을 원인으로 지목했었다. 여름철 실내 에어컨 등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균이 번식하게 되며 균에 감염시 나타나는 증상과 비슷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실제 방역 당국도 에어컨, 화장실, 개수대 등에서 검체를 체취해 레지오넬라균만 검사했었다.

신현영 의원은 "특정균의 존재여부만을 확인하는 것은 실체없는 과학방역의 또 다른 예가 될 수 있다"면서 "포괄적 원인 가능성이 있는 균에 대한 배양을 통해 원인 규명을 선제적으로 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남역병'이 논란이 되면서 실내 공간에서 대기오염과 환기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특히 다중이용시설과 실내 공간에서 환기나 대기오염의 경우 코로나19 예방과도 관련성이 큰 만큼 관련법의 개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2일 '실내공기질 관리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서는 식품위생법에 따른 식품접객업 중 유흥주점영업을 현행법 상 실내공기질 관리 적용대상에 추가하는 내용이다.

법안이 시행될 경우 강남역병과 관련된 클럽 등 유흥업소 등도 실내공기질 관리 적용대상이 된다. 적용대상에 포함될 경우 중앙기관과 각 지자체가 정한 관리 실행계획에서 정한 기준에 맞춰 실내공기를 관리해야 하며 실태조사도 받아야 한다. 앞서 강남역병과 관련된 클럽 등은 실내공기질 관리 적용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다.

박진 국민의힘 의원(외교부 장관)은 지난 22일 학교보건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서는 교실 외에도 학교 급식시설에도 공기정화설비를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학교 급식실은 미세먼지 등으로 공기오염이 심각하고 환기시설이 열악해 조리사들의 건강 피해 사례가 나타나면서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었다.

krawj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