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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과제된 HMM 지분 매각…적정 시기 놓칠까 우려

기사입력 : 2022년08월25일 06:01

최종수정 : 2022년08월25일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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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임 우려' CB 조기상환 청구 거절한 산은 패착
"유례없는 정책자금 투입 성공…회수도 목적 새겨야"
운임 추가하락 기다리나…점점 유리해지는 SM그룹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윤석열 정부가 HMM 민영화를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기로 하면서 추진 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영화의 첫 단계로 정부 지분 축소 등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게 정부 입장어서 내년부터 돌아오는 전환사채(CB) 조기상환청구를 채권단이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해운 업황이 이미 침체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매각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CB 조기상환청구 거부했던 한은, 입장 선회 가능성 ↑…"수익률만 매몰되면 안 돼"

25일해양수산부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 업무보고에서 민간 재매각이 언급된 HMM의 민영화 일정이 크게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는 정부보유 HMM 지분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민영화 여건 조성에 착수하겠다고 지난 11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밝힌 바 있다.

윤 정부 들어 HMM 민영화를 사실상 처음 공식화한 언급이었다. 앞서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HMM에 대해 "당장 민영화 등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선을 그은 것과 비교하면 기조가 완전히 달라진 셈이다.

하지만 HMM 민영화를 중장기 과제로 언급한 만큼 곧바로 매각 작업에 착수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매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 지분을 단계적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은 이전 정부에서도 이미 예고한 사항이다.

다만 채권단이 HMM의 CB 조기상환청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지난해 HMM이 총 9000억원 규모의 영구채 상환을 청구하자 산은과 해진공은 주식 전환을 포기하고 CB 조기상환을 받아들이면 배임 우려가 있다며 주식 전환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산은과 해진공 지분율은 각각 20.69%, 19.96%로 늘어났다.

문제는 단순히 수익을 기준으로 산은의 배임 여부를 판단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난해 산은의 결정이 패착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과적으로 정부가 지분율을 계속 높여 HMM의 정상화를 지연시키게 됐기 때문이다. 도산 위기에 처한 기업에 3조원이 넘는 자금을 대출해준 것 자체가 정책적 판단인 만큼 그 돈을 회수하는 방식도 마찬가지여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등 산은이 그 동안 수조원을 퍼부으며 혈세를 낭비한 데 비해 성공적인 정책자금 투입 사례인 HMM에서 단순히 수익률을 얼마나 높이는지가 산은의 목표가 될 수는 없다"며 "위기에 처한 주요 기업을 회생시켜 정상화하는 게 산은의 목적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 안팎에서는 새 정부에서 HMM의 CB 조기상환청구를 받아들일 거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HMM 컨테이너선이 미국 LA 롱비치항에서 하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HMM]

◆ 미중 갈등·선복 증가로 해운운임 하락 지속…떠오르는 SM그룹? "매각 서둘러야"

또 다른 문제는 정부가 매각에 여전히 속도를 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큰 우려 요인은 업황 침체다. 이미 해운운임지수가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매각이 순탄치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황의 영향이 절대적인 해운업계 특성상 적기에 민간에 매각해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9일 기준 3429.83으로 3500 아래로 내려왔다. 아직 코로나 이후 상승한 운임이 일부 유지되고 있지만 100포인트 이상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한 것은 불안 요소다. 지난 1월 기록한 최고치(5109.60)와 비교하면 30% 이상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의 자원 전쟁으로 벌크운임(BDI)가 이미 폭락한 데다 경기침체가 겹치며 물동량이 늘어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게 가장 큰 문제다. 하지만 글로벌 해운업계는 코로나 이후 컨테이너선을 계속 발주해 선복량은 내년부터 계속 증가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해운업황이 추가로 부진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운임이 하락하고 HMM 실적이 본격적으로 쪼그라들면 정부 보유 지분가치도 내려가기 때문이다. 22일 종가 기준 HMM 주가(2만2600원)로 계산해도 정부 지분가치는 5조원이 넘는다. 여기에 2조6800억원 규모의 영구채가 추가로 주식으로 전환된다고 가정하면 매각금액은 10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HMM 3대 주주로 떠오른 SM그룹의 역할론도 떠오른다. 잠재적 매수 후보자인 포스코, 현대차그룹 등이 명확한 매수 의사가 없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SM그룹이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매각금액이 줄어들여야 한다. SM그룹은 우오현 회장을 비롯한 특별관계자를 합쳐 HMM 지분을 6.17% 확보했다.

구교훈 배화여대 국제무역물류학과 교수는 "HMM은 우리나라 글로벌 기업 중에 유례 없이 외국인 지분율이 낮고 심지어 국민연금도 투자하지 않는다"며 "정부가 매각 적기를 놓치고 정무적 판단에 따라 저울질하고 있어 기업가치를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본시장 원리에 맞게 하루 빨리 경쟁입찰을 통해 정부 지분을 매각하고 업계 주류로 부상한 물류 수직 계열화 등 발빠른 경영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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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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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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