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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치킨 이어 피자·초밥까지...대형마트 불붙은 초저가 경쟁

기사입력 : 2022년08월23일 07:51

최종수정 : 2022년08월23일 07:51

'당당치킨' 열풍에 2000원대 피자까지 등장
다양한 품목 할인 '속속'...장바구니 비용 부담 ↓
고물가 기조 '계속'...대형마트, 물가안정 동참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홈플러스가 쏘아 올린 초저가 치킨 경쟁이 피자에 이어 초밥 등 즉석조리식품으로까지 확산하는 모양새다. '당당치킨'이 저렴한 가격에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자 2000원대 피자까지 등장한 것이다.

대형마트들은 고물가 속 다양한 품목의 상품들을 할인하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비용 부담 절감에 일조하는 분위기다.

홈플러스가 판매하는 당당 후라이드 치킨 [사진=홈플러스]

23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6월 말부터 '당당치킨' 프라이드 한 마리를 6990원, 양념 한 마리를 799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도 지난달부터 9980원짜리 '5분 치킨'을 선보였다.

후라이드 치킨은 점포당 하루 50~100마리씩 오후에 두 차례로 나눠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지난 11일부터 일주일간 '뉴 한통 가아아득 치킨(한통치킨)' 1.5마리를 기존가격 1만5800원에서 44% 할인된 8800원에 내놨다.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1인당 1마리씩만 살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대표 상품 가격은 1만6000~2만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반값에 달하는 가격이다.

소비자의 관심 역시 뜨겁다. '당당치킨'은 이달 18일 기준 약 42만마리가 판매됐다. 또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일주일간 홈플러스 온라인 '치킨' 키워드 검색량이 전월 동기 대비 1036% 증가했다. 이달 2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간 '당당치킨' 키워드 검색순위는 전주 17위에서 1위까지 단숨에 올랐고 검색량은 전주 대비 487% 올라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마트가 할인판매하고 있는 치킨 및 소세지 피자 품목 이미지 [사진=이마트 홈페이지]

'2000원'대의 초저가 피자도 나왔다. 홈플러스는 오는 31일까지 2주간 '홈플대란 시즌2' 행사를 통해 4990원에 판매하던 '홈플러스 시그니처 양송이피자' 외 3종을 각 249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도 같은 기간 매장에서 직접 만든 '소세지 피자'를 1인 1판 한정으로 5980원에 내놓는다. '스시-e베스트 모둠초밥'(18입)도 1만2980원으로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업계에선 대형마트 초저가 경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다양한 할인 행사를 통해 최근 고물가로 인해 늘어난 밥상 물가 부담을 덜어 고객들의 발길을 잡기 위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사진은 서울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의 모습. 2022.07.05 yooksa@newspim.com

실제 통계청에서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보다 4.2% 상승했다. 외식 품목 중 올해 들어 가격이 가장 크게 오른 것은 가격 상승률 6.6%를 기록한 '치킨'이다.

특히 당분간 이같은 고물가 기조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거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대형마트는 초저가 품목은 확대될거란 관측이 나온다.

대형마트업계 관계자는 "물가 방어 최전선에서 대형마트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다양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형마트는 한주에 한번씩 전단을 발행해 주 단위의 행사를 진행함에 있어서 인상이 예상되는 품목은 회사의 자원을 투입해 물량 확보 및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hj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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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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