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경찰서장 회의 주도후 대기발령
"경찰국 설치는 불법…절차적 하자도 있어"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대기발령 징계를 받은 류삼영 총경은 18일 "공무원의 입을 막아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는 세력이 쿠데타 일당"이라고 주장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해당 회의를 '쿠데타'라고 표현한데 따른 맞대응 성격 발언으로 풀이된다.
류 총경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겠다고 휴일에 사비를 들여 한 회의에 대해 쿠데타 발언 하신 걸 거꾸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며 전국경찰서장회의를 주도했다가 대기발령된 류삼영 총경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08.18 kilroy023@newspim.com |
류 총경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회의를 윤희근 당시 경찰청장 후보자가 비상상황으로 만들고 직무명령을 내렸다. 자유로운 의사 결정을 방해하고, 감찰을 통해 입을 막은 것"이라며 "경찰국은 국회에서 막아주고 내부적인 문제는 제가 사법 투쟁을 통해 (경찰의 입을 막는) 관행을 막아보겠다"고 강조했다.
행안부 경찰국 신설에 대해서는 '불법'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류 총경은 "내용도 불법이고 시기적으로도 경찰청장이 안 계신 시기를 틈타 날치기로 진행돼 절차적 하자도 있다"고 언급했다.
반명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은 "경찰국은 경찰의 통제나 지휘에 중점이 있는 게 아니다. 그동안 경찰을 비공식적으로 지휘해왔던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새 정부에서는 폐지돼서 장관의 권한 행사를 투명하게 하는 방향으로 정상화하자는 차원에서 추진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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