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인사가 만사'라는데...게임 업계, 실적까지 줄줄이 하락

기사입력 : 2022년08월16일 09:15

최종수정 : 2023년08월28일 20:01

국내 게임 업계, 2분기 경영실적 대부분 전망치 하회
흥행작 부재에 늘어난 인건비 영향 커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라는 말이 있다. 사람의 일이 곧 모든 일이라는 뜻이다. 이 말은 적재적소(適材適所)에 필요한 인재를 등용하는 일이 결코 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공자가 제자를 평하는 이야기에서 유래했다.

기업이 규모를 키우면 최고경영자가 직접 관리할 수 있는 범위와 능력에는 한계가 나타난다.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인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물론 이는 사람을 제대로 썼을 때 성립할 수 있다. 인재가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면 '인사는 망사(亡事)'가 될 수도 있다.

국내 게임 회사 대부분이 최근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를 끝마쳤다. 다수의 회사가 전망치를 밑돈 수익을 냈다. 실적 부진의 이유는 늘어난 인건비 영향이 꼽혔다. 지난해 업계가 고급 개발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연봉인상을 추진한 게 부담이 됐다는 것이다.

진짜 원인은 흥행작 부재가 아닐까. 인건비 증가가 원인이 될 수도 있으나 해외 기업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최근 내놓은 MMORPG '디아블로 이모탈'이 한국 모바일 게임 차트 월간 활성 사용자 부문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것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소비 지출이 경기 침체로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도 올해 2분기 한국 내 게임 앱 소비자 지출의 절반에 가까운 6억3600만 달러(약 8344억원)를 이용자들이 MMORPG 게임에 기꺼이 지출했으니 말이다. 더욱이 한국은 'MMORPG 종주국'이 아닌가...

게임의 본질은 '재미'다. 재미가 있다면 확률형 아이템을 어떻게든 팔기위해 머리를 싸매지 않아도 된다. 다수의 게임사들은 이와 관련해 NFT와 암호화폐를 결합한 토큰 이코노미가 새로운 재미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른바 블록체인 게임이 대안이라는 것이다.

단순히 이용자들이 아이템으로 돈을 버는 수단(Play to Earn·P2E)에 그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콘텐츠를 창작해 보상(Create to Earn·C2E)을 받는 등 블록체인 게임의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다수의 개발 인력이 블록체인 게임 개발에 전념한 덕분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규제완화는 어렵고 실적 반등을 위한 흥행작은 필요하다는 점이다. 크래프톤이 단 '1년'이라는 짧은 개발기간에도 세계적인 흥행작 '배틀그라운드'를 내놓은 바 있지만 당시 총괄을 맡은 김창한 대표가 17년 경력의 베테랑 개발자였다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게임 업계가 지금의 실적 겨울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 인재가 자신의 능력을 자유롭게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믿음이 필요하다고 본다. 인건비가 아니라 흥행작 부재가 문제이고 우위를 가릴 옥석도 직원들이 함께 모여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dconnec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사진
부동산 논란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차명 부동산과 차명 대출 의혹이 불거진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오 수석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에게 새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취지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은 아직 사의 수용 여부를 판단하지 않았지만 곧 오 수석 거취가 정리될 전망이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이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하면 새 정부 출범 이후 첫번째 고위직 낙마 사례가 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전 중 입장이 정리되면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 수석은 검사장으로 재직중이던 2012∼2015년 아내가 보유한 토지·건물 등 부동산을 지인 A씨에게 명의신탁해 차명으로 관리했고 이를 재산 신고에서 누락했다는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제기됐다. 그는 과거 검사로 근무하며 배우자 소유의 경기 화성시 토지와 건물 등의 부동산을 자신의 대학·학과 동문인 A씨 이름으로 관리한 사실이 확인됐다. 오 수석은 2012년 검사장으로 승진해 공직자 재산공개 대상이 됐지만, 해당 부동산은 공개 대상에서 누락됐다. 재산공개를 피하고자 불법으로 재산을 은닉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부동산실명법과 공직자윤리법 위반이다. 여기에 오 수석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으로 재직하던 2007년 A씨 명의로 한 저축은행에서 15억원을 대출받고 대출 상환 과정에서 해당 저축은행 사주가 일부 금액을 대신 상환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오 수석은 언론 보도를 통해 부동산 관련 의혹이 불거진 후 "과거 잘못 생각한 부분이 있어서 부끄러운 일"이라며 "어른들이 기거하려고 주택을 지으면서 딸(오 수석의 부인) 앞으로 해놨다. 기존 주택이 처분이 안 돼 복수 주택이 됐다. 대학 친구에게 맡겨놓은 것이 사달이 났다"고 해명했다. 제기된 의혹에 대해선 "송구하고 부끄럽다"며 소개를 숙였다. 대통령실은 지난 11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부동산 차명관리·대출 의혹에 대해 "일부 부적절한 처신이 있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일단 본인이 그에 대한 대답을 잘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이 오 수석 관련 의혹에 입장을 표명한 것은 논란이 부동산 부동산 차명관리·대출 의혹이 불거진 지 이틀 만이었다. 이 관계자는 '대답을 잘했다고 판단한다'는 말의 의미를 묻자 "부적절한 처신이 있긴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말씀하지 않았냐"며 "안타깝다고, 그 부분에 있어서 인정한 부분을 평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오 수석에 대한 인사검증 과정에서 관련 의혹을 인지했는지, 그에 대한 오 수석의 소명은 충분했는지, 오 수석의 거취에 대한 검토는 없는지 등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8:2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