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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與, '원내' 비대위원장 기류…주호영·정우택·김태호 '하마평'

기사입력 : 2022년08월04일 05:30

최종수정 : 2022년08월04일 05:30

"계파 없고 돌파형 리더십 있어야"
정진석 부의장 "보이지 않게 할 도리 한다"
與, 5일 상임전국위·9일 전국위 예정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이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원외가 아닌 원내에서 비대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이에 당내 중진 의원들이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당내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고 안정적인 전당대회를 도모해야 하는 만큼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고 돌파형 리더십을 장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이에 5선 주호영, 정우택 의원과 재선 경남지사에 3선인 김태호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주호영,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2022.07.11 kilroy023@newspim.com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현재 각 선수별로 차기 비대위원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여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진석 국회 부의장, 장제원 의원은 만찬 자리를 갖고 지도체제를 포함한 당내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친윤계 핵심 좌장인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물망에 올랐다. 당내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으며, 소위 윤심(尹心)을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정 부의장은 이와 관련 "(나는) 국회 부의장을 하고 있다. 보이지 않게 내 할 도리를 다하면 된다"라며 비대위원장 설에 선을 그었다.

당내에서 원외 인사보다 원내 인사를 비대위원장으로 선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만큼, 중진 의원들 가운데 한 사람이 비대위원장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금까지 당내서 최다선(5선) 주호영·정우택·조경태 의원과 3선 김태호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 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주 의원은 지난 21대 국회가 출범하자마자 원내대표로 선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함께 당을 수습했다. 특히 21대 총선에서 대패를 당한 뒤 법제사법위원장을 두고 여야간 극한 대립을 펼쳤을 때 모든 상임위원장직을 던지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여기에 주호영 의원은 보수 정당의 텃밭인 대구·경북(TK) 출신이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까지 떨어지자 당내에서는 '집토끼부터 잡아야 하지 않겠나'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주호영 의원은 당이 가장 힘들 때 원내대표를 맡아 당을 이끌어 왔다"며 "당 분란의 시작이었던, 윤핵관 파동 때도 비교적 거리를 둔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 2022.04.05 kilroy023@newspim.com

정우택 의원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정 의원은 지난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국회에 입성했다. 대선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현재 뚜렷한 계파가 없이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특히 정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에서 원내대표를 맡아 당대표 권한대행 및 비대위원으로 당을 수습한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김태호 의원은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았으며, 경남도지사를 지내는 등 행정 경험도 풍부하다. 특히 당내에서는 강력한 리더십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대통령실이 전날 "국민의힘이 조속히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한 만큼 비대위원장의 임기는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서는 9~10월께 전당대회가 치러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비대위 체제를 당론으로 채택한 이상 하루빨리 당 혼란을 수습하고 새로운 지도부 체제를 갖춰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은 8월 말이면 새로운 지도부가 탄생한다. 집권여당으로서 언제까지 비대위 체제로 갈 순 없는 것 아닌가"라고 전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의원은 "전당대회 시기는 비대위에서 논의할 문제"라면서도 "혁신형과 관리형이 아닌 돌파형 리더십으로 이 위기상황을 타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비대위를 위해 오는 5일 상임전국위원회와 9일 전국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전국위원장인 서 의원에 따르면 상임전국위는 현재의 상황 자체가 비상상황이라고 하는 것을 규정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유권해석을 한다. 상임전국위는 전국위에 올릴 의안에 대해 심사하고 작성하는 권한 역시 가지고 있다. 이후 전국위에서 ▲직무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당헌 개정 ▲비대위원장 의결 건 두가지를 다루게 된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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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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