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는 '스물다섯 스물하나', 3위는 '우리들의 블루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트위터가 2022년 2분기 화제의 드라마·시리즈 TOP10을 발표했다. 2분기에 방영 또는 공개된 작품 관련 키워드를 2022년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국내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의 총 노출(organic impression) 수를 기준으로 분석했다.
화제성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Twitter Trends)'는 동시다발적으로 트윗되고 있는 화제의 키워드 목록을 보여주는 기능이다. 알고리즘에 의해 결정되며 키워드의 고유성과 트윗양, 그리고 실시간성과 동시성 등이 반영된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TV 등을 통해 콘텐츠를 시청하는 동시에 실시간으로 트위터에서 대화를 나누는데, 특히 드라마 방송 중이나 전후로 폭발적으로 트윗을 쏟아내 관련 키워드가 실시간 트렌드를 장악하고 있다. 트위터는 드라마·시리즈의 폭발적인 대화량을 반영해 지난 분기부터 국내 인기 드라마·시리즈 순위를 공개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순위를 살펴보면 엠넷 예능 프로그램 '퀸덤2'가 1위를 차지했으며,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와 후속작 '우리들의 블루스'가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퀸덤2 우승팀 '우주소녀' 공연 모습 [사진=퀸덤2 방송화면 갈무리] 2022.07.26 digibobos@newspim.com |
이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이하 종이의 집), SBS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 넷플릭스 시리즈 '안나라수마나라', tvN 예능 '뿅뿅 지구오락실'(이하 지구오락실), SBS 드라마 '사내맞선', 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순위에 올랐다.
1위를 기록한 '퀸덤2'는 글로벌 팬들이 최고의 걸그룹을 뽑는 경연 프로그램으로, 브레이브걸스(@BraveGirls), 비비지(@VIVIZ_official), 우주소녀(@WJSN_Cosmic), 이달의 소녀(@loonatheworld), 케플러(@official_kep1er), 효린(@officialhyolyn_) 등 인기 K팝 스타가 출연해 방송 전부터 트위터에서 화제를 모았다.
방영 중에 실시간으로 K팝 스타의 이름과 경연 곡들이 트렌드에 오르는 등 트위터의 젠지(Generation Z, 1995년 이후 태어난 Z세대) 이용자들과 K팝 팬덤의 화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K팝 스타들이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방송 시청을 독려한 트윗들이 이슈가 되기도 했다.
6월에 방영 시작된 '왜 오수재인가', '지구오락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짧은 방영기간에도 불구하고 단번에 상위 랭킹에 오르며 인기를 입증했다. '왜 오수재인가'는 첫방송 당시 '서현진 연기'가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며 주연 배우의 열연으로 호평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아이를 빼앗긴 엄마의 모습을 연기한 배우 서현진에 대한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나영석PD와 MZ세대 여성들의 조합으로 이슈가 된 '지구오락실'은 거침없는 출연진들과 '영석이 형'으로 불리는 나PD의 진땀 빼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며 트위터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가 사건을 해결하며 성장하는 휴먼 법정 드라마로 소재뿐 아니라 장애와 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담론을 담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첫방송부터 '이상한 변호사'가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올랐으며, 방송일마다 '변호사 윤리강령', '권모술수 권민우', '우영우 고래', '영우수연', '승준명석' 등의 작품 관련 키워드가 트렌드에 꾸준히 오르고 있다. 5회 방송에서는 영우가 친구 수연에게 "너는 봄날의 햇살이야"라고 말한 장면이 트위터 이용자들에게 지속 회자되며 '봄날의 햇살'이 트렌딩 되기도 했다.
트위터에서는 최근 종영된 '우리들의 블루스', '종이의 집', '안나라수마나라', '나의 해방일지' 관련 대화도 활발히 이뤄졌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등 톱스타들의 출연과 방탄소년단 지민의 첫 OST 'With You'가 수록돼 트위터 내 대화량을 증가시켰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우리들의 블루스'의 한 장면. 신민아와 이병헌. [사진=방송화면 갈무리] 2022.07.26 digibobos@newspim.com |
'종이의 집'은 스페인 인기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한국판 시리즈가 공개돼 이슈가 되었으며, 하일권 작가의 인기 웹툰을 드라마화 한 뮤직드라마 '안나라수마나라'는 원작 웹툰의 인기와 지창욱의 출연으로 트위터에서 인기를 끌었다.
'나의 해방일지'는 추앙 커플 구씨와 미정의 대사에 공감한 팬들의 트윗에 힘입어 실시간 트렌드를 장식했다. 지난 14일에는 매거진 마리끌레르 코리아 공식 트위터 계정(@marieclairekr)에 구씨와 미정의 화보가 공개되자 종영 한달이 지났음에도 주인공 커플인 '구씨미정' 키워드가 트렌딩 됐으며, 트렌딩된 키워드를 본 트위터 이용자들은 다시 한 번 작품을 회상하며 추억하는 트윗을 게재했다. 이 외에도 '스물다섯 스물하나'와 '사내맞선' 등 분기 초에 종영된 드라마에 대해서도 팬덤이 형성되며 여전히 많은 대화가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 글로벌 K팝 & K콘텐츠 총괄 김연정 상무는 "지난 분기에 이어서 화제작이 쏟아지면서 트위터에서도 화제성 순위에 다양한 드라마, 예능 시리즈가 이름을 올렸다"며, "특히 트위터에서는 탄탄한 팬덤을 구축한 '스물다섯 스물하나'와 '사내 맞선'과 같은 드라마들이 종영 후에도 계속해서 활발한 대화를 발생시키고 있는 동시에 최근에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방영 시간대에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를 장악하는 등 큰 인기를 끌면서 대화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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