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가상공간서 김밥 사고 게임도"...메타버스 편의점 시대 열렸다

기사입력 : 2022년06월28일 14:12

최종수정 : 2022년06월28일 14:12

GS리테일, 실제 구매와 연동한 서비스 시작해
CU·세븐일레븐 메타버스서 자체 제작 제품 선봬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편의점 업계의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시대가 열렸다.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MZ세대(1980∼2000년대생)를 공략하기 위해 메타버스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업계의 메타버스 도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편의점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고객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메타버스를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글로벌 가입자 수 3억명을 돌파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의 이용자의 대부분이 청소년이다.  

GS25 신한메타버스점. [사진=GS리테일]

편의점들이 앞다투어 메타버스 시장에 진출하는 또 이유는 MZ세대가 소비의 새로운 주축으로 부상하면서다. 서울시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인구 대비 MZ세대의 비율이 35.5%(2020년 기준)였다. 이들의 경제활동 참가율도 67.2%로 소비의 주축으로 여겨졌던 베이비붐 세대(66.3%)를 앞섰다.

CU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CU제페토한강점'을 지난해 8월부터 운영해 확대했다. CU는 현재 재페토에서 한강공원점과 교실매점, 지하철역에 편의점 3곳을 운영하고 있다. CU에 따르면 제페토 내 CU편의점 누적 방문자 수는 2500만명(2월 기준)을 돌파했고, CU와 관련된 게시글과 '좋아요'와 같은 피드백은 1000만개를 넘어섰다. 이 곳엔 총 11종의 패션 아이템을 판매하고 있으며 50만개 이상 판매됐다.

지난 3월 문을 연 세븐일레븐 가상현실 편의점 '세븐일레븐 카이아섬점'은 개점 약 3주만에 100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갔다. 이 시기 대표상품인 참치마요네즈 삼각김밥, 요구르트 젤리 등은 각각 200만개 이상 판매됐다.

세븐일레븐 카이아섬점. [사진=세븐일레븐]

GS25는 금융업계와 손잡았다. GS25는 신한은행의 플랫폼 '시나몬'에, 세븐일레븐은 메타버스 모바일 게임 플랫폼 '플레이투게더'에 메타버스 점포를 잇따라 오픈하고 자체 아이템을 제작해 판매에 나섰다.

GS25는 메타버스 전략 TF를 꾸리고 제페토에도 'GS25 맛있성 삼김이 왕자'를 열었다. GS25는 지난달 아바타 상품 크리에이터로 활약 중인 '렌지'와 협업해 만든 드레스, 치킨봉 등 5종을 선보였다.

GS25는 브랜드와 상품 홍보에서 나아가 실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점포도 열었다. GS25는 최근 신한은행과 다시 손잡고 '시나몬'에 2차 베타서비스 공간에 점포를 냈다. 아바타가 진열대 상품을 접촉하면 해당 상품의 기프티콘을 구매할 수 있는 'GS25신한메타버스점'을 지난 21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8일간 운영된시범 서비스 기간엔 일별 접속자수 약 4만명(중복 포함), 누적 사용자수는 약 3만3000명(중복 제외)으로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사용자가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시스템 고도화 작업을 거쳐 정식 오픈으로 이어졌다. 이 플랫폼의 최다 접속 연령대는 25~34세로 약 30% 비중을 차지했다. MZ세대에 속하는 25~44세 비율은 약 58%에 달했다. 최다 재방문 연령대는 18~24세(약 31%)로 전체 재방문율은 22%였다.

포화상태에 이른 편의점 업계 상황도 메타버스 마케팅 경쟁에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선 출점 제한 조치와 편의점 간 합병 등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하지고 있다"며 "국내외에서 K편의점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매출 증대 효과를 내기 위해 메타버스 관련 콘텐츠를 강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메타버스 시장의 성장세도 매섭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지난해 7월 내놓은 '메타버스의 현황과 향후 과제'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2021년 307억 달러(약 34조1077억원)에서 2024년 약 2969억 달러(약 329조8559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가상공간에서의 제품 홍보와 마케팅을 넘어 실제로 물건을 구입해 매출로 이어지게 하는 방식으로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