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DV Securities 지분 35% 신주인수계약
하나금투, 2대 주주 올라서며 경영참여
디지털 플랫폼 리뉴얼 서비스 개선 추진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베트남 등 신남방 채널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베트남 1위 국영은행의 증권 자회사 BIDV Securities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는 BIDV Securities 지분 35%, 총 142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인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2대 주주로 올라서며 향후 적극적인 경영 참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분 인수를 통해 하나금융투자는 BIDV Securities 디지털 플랫폼 리뉴얼 등 서비스 개선과 고객 기반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자산운용업 등 신사업 진출도 주도해 금융생태계 구축은 물론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해 기업가치를 극대화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BIDV Securities는 증자된 자금을 통해 위탁매매, 신용융자, 고유계정 투자를 강화하고, IT개발, 디지털 전환, 금융 서비스 개발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사진=하나금융투자 |
이종승 하나금융투자 글로벌그룹장은 "BIDV Securities 지분 인수로 하나금융투자는 물론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전략 중 하나인 신남방 정책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며 "BIDV 은행 및 증권이 보유한 베트남 전역의 영업망과 하나금융투자가 가진 금융 노하우를 잘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의 베트남 시장 공략에는 그룹차원의 시너지 효과를 위한 전략도 포함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9년 하나은행이 BIDV 지분인수 이후, 그룹간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는 물론 수익성 한계를 극복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진행해왔다. 하나금융투자의 전략적 지분인수를 통해 그 시너지를 극대화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BIDV Securities는 오는 2026년까지 베트남 메이저 증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또 지난해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투자자들을 선점해 디지털 특화 증권사로 탈바꿈 시킨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투자는 그룹의 BIDV에 대한 성공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증권업에 대한 이번 전략적 지분 인수를 통해 비은행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는 초석을 다져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해외 금융기관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해외 직접 진출뿐 아니라 글로벌 진출의 새로운 모델을 창출하고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BIDV Securities는 1999년 11월 설립돼 호치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증권사로 베트남 1위 국영은행 BIDV가 79.9%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중개업, 증권인수업, 투자자문업, 파생상품거래업, 자기자본거래 등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자기자본 기준 26위로 지난해 주식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 11위, 당기순이익 188억원, ROE 22.2%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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