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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은퇴 선언' 김부겸, '친문 3인' 약세에 이재명 대항마로 급부상

기사입력 : 2022년06월21일 17:54

최종수정 : 2022년06월21일 17:54

여론조사서 2위...홍영표·전해철·이인영 앞서
친문계 "총리 경험·통합 리더십 갖춘 사람"
"은퇴선언 뒤집을 수 있나" 선 긋는 목소리도

[서울=뉴스핌] 박서영 홍석희 기자 =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간 눈치싸움이 한창인 가운데, 이른바 친문(친문재인) 의원들을 중심으로 김부겸 전 총리의 당대표 추대론이 거론되고 있다. 유력 주자인 이재명 의원이 출마할 경우, 김 전 총리가 대항마로 앞장서야 한다는 분위기다.

특히 차기 당 대표를 묻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 전 총리가 이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평소 '통합'의 이미지로 대표됐던 김 전 총리의 등판론이 강력하게 고개를 들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치고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2.05.12 yooksa@newspim.com

◆ 李 이어 2위, '통합' 이미지도 한 몫

여론조사업체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7일 실시한 민주당 차기 당 대표 여론조사 결과 김 전 총리는 26.3%의 지지율로 1위인 이 의원(32.1%)의 뒤를 이었다. 친문계에서 또 다른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홍영표 의원(2.3%), 이인영 의원(2.0%), 전해철 의원(1.5%) 등이 한 자릿수 지지율을 보이며 김 전 총리의 추대론에 더욱 힘이 실린 것으로 보인다.

친문계로 분류되는 서울 한 초선 의원은 2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여론조사 상에서 지지율이 괜찮게 나오니 해볼 만하지 않겠느냐"고 김 전 총리의 등판 가능성에 무게를 더했다.

그는 이어 "의원들 내에서 (김 전 총리가) 또 다른 카드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은 민주당 내에 친문, 비문 이런 계파적인 것 보다 통합적 리더십이 필요한데 그런 점에서 김 전 총리는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총리가 민주당 내 계파 진영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정치적인 입지도 넓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다른 친문계 초선 의원도 통화에서 김 전 총리의 등판론에 대해 "현실 가능하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는 "김 전 총리는 통합적 이미지가 강하다. 총리를 맡았던 것도 그렇고 당시 코로나 극복도 잘 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슬슬 말이 나오고, 괜찮겠다 싶으면 김 전 총리에게 (당 대표 출마를) 권유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 시점까지 남은 약 3주 동안 김 전 총리를 향한 친문 의원들의 직간접적인 접촉이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후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같이 걸을까, 이재명과 위로걸음' 행사에서 지지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06.18 yooksa@newspim.com

◆ "은퇴 선언 번복 가능할까"…우려 목소리도

다만 김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 당시 마지막 총리 직을 내려놓으며 정계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이에 김 전 총리가 다시 여의도 정치권에 발을 디디는 것이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잇따른다.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친문계 재선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 전 총리 성품을 보면 안 하실 것 같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미 본인이 정치 인생 마침표를 찍었다. 당이 완전 붕괴되고 경선할 수도 없는 상황이 돼서 당 대표를 추대하기 위해 삼고초려하면 모르겠는데 지금처럼 경쟁하는 구도에서 나와서 경선하라고 하면 안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김 전 총리가 출마하면 의원들은 당연히 좋아할 거다. 당내서 가지고 있는 영향력, 관계 이런 걸 보면 대표를 이미 오래 전에 하고도 남는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도 "근데 김 전 총리 뜻과는 무관하게 (추대론)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친낙(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한 재선 의원은 김 전 총리 추대론에 선을 그었다. 그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본인이 은퇴한다고 했는데 출마가 가능하겠느냐"며 "통합을 상징하는 측면에서 역량있고 좋은 분이지만 본인이 나오려 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전 총리는 지난 2020년 민주당 제4차 전당대회에 출마한 경험이 있다. 당시 당 대표 후보로 출마했지만 대세론을 형성한 이낙연 후보(60.77%)에 밀리며 21.37%를 얻어 2위에 그치며 낙선한 바 있다.

seo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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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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