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계 및 지역 안보 문제 논의"
핵실험 임박한 가운데 "北관련 우려도 전달"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한의 핵실험 실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외교 컨트롤 타워가 전격 회동했다.
미국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이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만나 지역 및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두 사람이) 미중 관계 핵심 이슈뿐 아니라 여러 지역 및 국제 안보 문제에 대해 진솔하고도 실질적이며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라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회동에서 미중간 경쟁 관리를 위해 열린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이밖에 설리번 보좌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 대해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비롯, 북한과 관련한 우려들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동은 미국이 최근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출범시키며 대중 견제를 강화하고 있는 한편 대만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또 북한이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한반도 주변 정세와 중국의 대북 역할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설리번 보좌관과 양 정치국원은 조 바이든 미국 정부 출범이후 현안이 불거질 때마다 단독 회동을 갖고 양국간 입장을 조율해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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