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윤석열 정부의 첫 검찰 고위 인사에서 한직으로 꼽히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밀려난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이 "과잉된 정의는 진정한 정의가 아니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심 지검장은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검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공정한 정의, 관대한 정의를 부탁한다"며 "정의가 지나치게 되면 잔인하게 된다. 절제된 수사, 사람과 기업을 살리는 수사를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심재철 남부지검장. 2021.01.12 leehs@newspim.com |
심 지검장은 정치적 중립을 강조했다. 그는 "정치적 중립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잃으면 검찰은 존립 자체가 위태롭게 된다"며 "권력과 검찰이 한 몸이 된 거 아닌가 하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 가능할지 걱정하는 국민들도 많은 것 같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정치적 중립을 위한 우리 검찰가족 개개인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 지검장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재직 당시인 지난 2020년 8월 법무부 검찰국장에 오른 인물이다. 심 지검장은 자신이 대검 반부패부장에 있을 때 보고받았던 '판사 사찰 문건'을 추 전 장관에게 제보한 뒤 윤 당선인에 대한 감찰 및 수사를 추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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