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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전기차 판매 목표 확대…글로벌 탑티어 브랜드 굳힌다

기사입력 : 2022년05월18일 18:32

최종수정 : 2022년05월18일 18:32

미국·유럽서 아이오닉5·EV6 흥행 성공
수소차 개발 난항 문제는 숙제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판매 목표량을 확대하면서 전동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탑티어 전기차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323만대, 국내 전기차 144만대를 판매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2022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한 2030년 목표인 현대차 180만대, 기아 120만대를 상회하는 수치다.

[사진= 현대차그룹]

최근 현대차와 기아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두고 그에 따라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서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는 이미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섰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전기차 34만8783대를 팔아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5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채택한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이 성장을 이끌었다. 두 차량은 '독일 올해의 차', '올해의 전기차' 등을 연달아 수상하며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에서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는 지난해 제네시스와 기아를 포함, 총 148만9118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가 73만8081대, 제네시스가 4만9621대, 기아가 70만1416대 판매고를 올렸으며, 특히 전기차의 경우 2만6000대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1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또 다른 선진시장인 유럽에서도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흥행하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1분기 26만9350대를 유럽에서 판매하며 점유율 9.8%를 기록했다. 점유율 23.8%의 폭스바겐그룹, 19.0%의 스텔란티스그룹에 이은 3위 기록이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1분기 4만2500여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59.4%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부문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에서 전기차 공장 신설도 추진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앨라바마와 조지아주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에 금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추가 공장 신설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조지아주를 포함해 미국 내 2곳이 (전기차 공장 신설) 최종 후보이며 바이든 대통령 방한 즈음해 구체적 내용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 현대차그룹]

전기차 집중 전략은 현대차가 앞세웠던 수소전기차의 부진과도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개발해 판매 중인 국내 최초 수소 전기차 넥쏘는 지난 4월까지 2900대 판매됐지만 추가적인 수소 전기차 개발에서 좀처럼 진전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제네시스 수소차 개발을 중단한다는 언론 보도에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제네시스 수소차 개발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며 "제네시스 럭셔리 전동화 전략은 순수전기차와 수소전기차 양 쪽이 같이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수소 전기차 보다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전기차에 주력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이에 수소 전기차와는 별도로 전기차에 투자를 강화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와 기아는 오는 2030년까지 총 30여종의 전기차를 출시한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18종 이상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며 기아도 13종을 예정하고 있다.

올해는 아이오닉6, EV6 GT를 출시하고 향후 아이오닉7, EV9 등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태생기를 넘어 본격적인 주도권 경쟁이 시작됐다"며 "대규모 국내 투자와 연구개발로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물결에 민첩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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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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