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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10만,매출 600억 목표 '아트부산', 우아한 미술전쟁 막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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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1, 해외 32개 갤러리, 작품 3000점 출품
VIP및 MZ컬렉터 겨냥한 특화된 이벤트도 눈길
개막 직전 대표 해임, 위기설에도 열기 뜨거워

[부산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다시금 뜨거운 '사자'장의 막이 올랐다. 총성은 없으나 갤러리는 갤러리대로, 주최측은 주최측대로 피를 말리는 미술전쟁이 시작됐다. 고객 또한 마찬가지다. 가장 매혹적이고, 가장 뛰어난 작품을 확보하기 위해 그들 또한 전쟁을 치른다. 이번은 부산이다. 우아하나 긴장감 넘치는 승부가 개막됐다.

국내 미술계의 시선이 일제히 부산으로 쏠린 가운데 '아트부산 2022'가 12일 벡스코에서 VIP프리뷰를 시작으로 15일까지 4일장을 펼친다. 아트부산은 한국을 대표하는 영향력 2위의 아트페어다. 서울에 키아프(Kiaf)가 있다면 부산에는 아트부산이 부산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특히 지난해 아트부산은 최다 관람객(8만명)에 최대 판매액(350억원)을 올려 큰 화제를 뿌렸다. 이에 올해는 국내외에서 참가신청이 줄을 이었고,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신청서를 냈다가 떨어진 화랑도 부지기수다. 아트부산의 위상이 높아지며 해외 화랑들의 참가신청도 크게 늘었다. 올해는 국내 19개, 해외 21개 갤러리가 처음으로 참가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메가 팝아트의 개척자로 주목받고 있는 영국의 필립 콜버트의 작품이 내걸린 아트부산의 더페이지갤러리 부스. [사진=더페이지갤러리] 2022.05.12 art29@newspim.com

특히 해외 갤러리중 세계적인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 알렉스 카츠의 전속화랑으로 유명한 미국의 리차드 그레이 갤러리가 처음으로 한국 아트페어에 참가해 화제다. 그레이 갤러리는 50억원대인 피카소의 누드화(Tête d'homme et nu assis)를 비롯해 데이비드 호크니의 가로 8.7m 짜리 대작 회화, 알렉스 카츠, 하우메 플렌자의 작품을 공개해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피카소와 호크니 작품 앞에는 미술팬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또 베를린의 페레스 프로젝트, 홍콩의 탕 컨템포러리 아트, 뉴욕의 투팜스, 일본(홍콩)의 화이트스톤 갤러리 등도 각기 독특하면서도 강력한 작품들을 내걸었다.

국내에서도 정상급 갤러리가 총출동했다. 국제, 현대, PKM, 학고재, 가나, 리안, 아라리오, 더페이지, 바톤, 우손 등은 저마다 엄선한 작품을 내놓았는데 첫날 판매성과도 기대이상이다. 갤러리현대는 정상화, 이강소, 이건용, 김민정 등의 작품을 선보여 모두 판매했다. 가나는 김구림과 심문섭 작품이 큰 호응을 얻으며 팔려나갔고, 국제갤러리는 우고 론디노네, 아니쉬 카푸어 등 외국 블루칩 작품이 절찬리에 팔렸다. 국제가 아트부산을 통해 처음 소개하는 이희준(1988~)의 작품은 개막하자마자 솔드아웃되며 돌풍을 일으켰다. 부스에 내건 작품은 물론 화랑측이 준비한 작품 등 30점이 VVIP오픈 5분만에 모두 팔려나가며(이희준의 작품은 10호가 300만, 50호 700만, 150호 1500만원선) 큰 화제를 뿌렸다. 여타 갤러리들도 대부분 첫날 실적이 좋았다.

더페이지갤러리는 영국 출신으로 메가 팝아트의 개척자인 필립 콜버트의 랍스터 조각과 대형 회화로 솔로쇼를 꾸며 관심을 모았다. 살바도르 달리에게 영감을 받아 랍스터를 예술적 자아로 내세운 콜버트는 작품 속에 현대의 각종 디지털 이미지와 미술사 속 요소를 자유롭게 버무려낸다. 이번에 부산에 온 초대형 작품 `그래스 헌트'와 대형조각 `Soup Can', '바나나 랍스터' 등은 폭발할 듯한 바이브로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부스에 꾸며진 `랍스터 마트'는 작가의 리미티드 에디션 토이가 전시돼 젊은 마니아들을 사로잡았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대구의 리안갤러리가 아트부산에 출품한 남춘모 작가의 회화 'Stroke-lines 22-20'. 2022, Acrylic on canvas,160x120 cm. 포스트 단색화의 인기 주자인 남춘모의 페인팅은 컬렉터들로부터 열띤 호응을 얻으며 개막 첫날 모두 팔려나갔다. 2022.05.12 art29@newspim.com

한편 MZ세대 컬렉터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갤러리 스탠, 기체, 실린더, 에이라운지, 디스위켄드룸,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등도 첫날부터 좋은 성과를 거뒀다. 아트재테크를 즐기는 20~40세대를 집중공략하는 이들 화랑의 부스도 관람객이 몰려들며 판매완료를 알리는 빨간딱지들이 잇따라 붙었다. 서울에서 왔다는 37세의 남성 컬렉터는 "다른 화랑부스를 잠시 둘러보고 왔더니 점찍어두었던 그림이 그새 팔렸다. 아주 잠깐이었다. '속도전'이라더니 정말이더라"며 아쉬워했다. 물론 중소 화랑의 경우 판매실적이 기대에 못미치는 등 온도차가 있으나 전반적으로 아트부산은 올해 목표인 '600억 매출'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한편 신생화랑 중 스탠, 구조, 휘슬은 부산의 힙한 문화지구인 F1963 프라하933에서 매일 밤 MZ 미술팬을 위한 파티를 열어 아트부산에 축제무드를 불어넣고 있다. 이밖에 오스틴 리, 강이연, 김보희, 장 프루베, 데이비드 호크니 등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미술관급 특별전'도 인기다. 아트부산은 프리미엄 아트페어로써 진일보한 디스플레이를 목표로 하는데 올해는 23개 갤러리에 부스디자인비를 지원, 차별화된 공간을 구현했다. 

하지만 금년도 아트부산은 개막을 불과 닷새 앞두고 사상 초유의 내홍에 휩싸이기도 했다. 아트부산을 주최하는 사단법인 아트쇼부산(이사장 손영희)이 페어 사령탑인 변원경 대표를 돌연 해임한 것이다. 지난 2020년말 영입한 아트딜러 출신의 변 대표가 "아트부산 대표 직함으로 개인 비즈니스를 하는 등 여러 문제를 일으켰다"는 것이 해촉의 이유였다. 그러나 변 대표는 "적법하고 성실하게 일을 처리했다. 수용하기 어렵다"며 맞섰다. 이같은 갈등으로 '아트부산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우려가 나돌았으나 '불장'으로 비유되는 최근의  미술시장 호황세는 이를 날려버렸다.  

12일 오전 11시에는 VVIP(Yellow Pass)고객을 먼저 받고, 2시부터 VIP 고객을 받았는데 그 호응도가 대단했다. "아트부산은 작품도 멋지고, 페어장도 넓고 쾌적하더라"는 입소문에, 작년의 흥행으로 서울과 부산 대구 등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미술팬이 집결해 페어장은 인파로 넘실댔다. 특히 메이저 갤러리 부스는 발디딜 틈조차 없었다. 정상급 화랑이 작심하고 선별해 내놓은 작품들은 개막하자마자 VIP에 의해 솔드아웃됐다.

아트부산측은 국내의 어느 페어보다 주최측이 VVIP와 VIP 고객을 적극적으로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페어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이들 상위 고객이기 때문이다. 아트부산은 서울 등지에서 내려오는 VVIP고객을 위해 공항및 철도역에서의 BMW리무진 픽업서비스, 파라다이스호텔 등 초특급호텔 숙박 제공, 특별 전담요원의 밀착 에스코트 등을 시행하며 극진히 모시고 있다. 대략 1200명선인 VVIP 중에서도 상위 30%에게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들이 굵직굵직한 작품을 초반에 컬렉션하는 등 전체매출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VVIP와 VIP를 위한 라운지를 더욱 공들여 조성했다. 아트부산은 공식 파트너이자 후원사인 Upper House로 하여금 프리미엄급 라운지를 만들게 했다. 이에 어퍼하우스는 프랑스 가구디자이너 장 프루베의 건축을 오마주해 '장 프루베 하우스'를 VIP라운지로 만들었다. 무려 4억원이 투입된 170평 규모의 라운지는 지금까지의 VIP라운지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평을 받고 있다. 라운지를 통과하면 아트페어의 실내 공간에서 벗어나, 야외 테라스로 나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VVIP 라운지에서는 LVMH그룹의 특급샴페인 루이나르(Ruinart)가 제공된다. 아트바젤 등 세계적인 아트페어의 VVIP 라운지에서 마실 수 있는 바로 그 샴페인이다. 

이번에 아트부산은 VVIP고객을 위해 프라이빗 투어를 처음 기획했다. 2020년부터 컬렉터 양성을 위해 운영해온 YCC(Young Collectors Circle) 세미나의 1기 회원인 류지혜 컬렉터가 본인의 집으로 소수의 VVIP들을 초대해 내밀한 프라이빗 컬렉션을 공개한다. 또한 부산에서 작업하는 화가 강강훈, 이진용의 스튜디오를 방문해 작가와의 만남을 가지는 프로그램도 시행할 예정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국제갤러리가 선보인 이희준의 평면 작품 'Bronze Woman', 2021. Acrylic and photo-collage on canvas, 260x260cm. 이희준의 작품들은 VIP오픈이 시작되기 무섭게 솔드아웃됐다. [사진=아트부산] 2022.05.12 art29@newspim.com

한편 NFT와 디지털 아트 등 최근의 이슈를 다루는 컨버세이션 프로그램도 막을 올린다. 대표적인 강연으로는 강이연 작가와 이대형 아트디렉터가 지난 2020년 'CONNECT, BTS' 프로젝트 이후 강연자와 모더레이터로 부산에서 다시 만나 펼치는 대담을 꼽을 수 있다. 이대형 감독이 총괄기획을 하고, 강이연 작가가 아티스트로 참여한 'CONNECT, BTS' 프로젝트의 미공개 스토리가 다뤄질 예정이다. 이밖에 아트부산은 해운대의 조현화랑, 가나아트부산, F1963 등 부산의 미술명소를 순례하는 '아트버스'를 운영하며, 세계 최대의 미술시장 플랫폼인 Artsy와 손잡고 온라인뷰잉룸(OVR)도 선보인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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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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