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은행 업무 한자리 원스톱 서비스
지난 3월 두 번째 '디그니티 부산센터' 개점
"올 2분기 인플레 정점...주식 비중 확대"
"70대 이후 고객 자녀상속 문의 많아"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금융투자업계에선 고객을 위한 '맞춤형 원스톱 자산관리 서비스'가 대세다. 고객에게 수익성 높고 안정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거나 위험성 낮은 금융상품을 안내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 투자와 공격적 투자가 동시에 가능하다. 은행과 증권 업무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복합점포 얘기다.
그동안 대형 금융사 중심으로 복합점포가 속속 문을 열었는데 지방은행과 증권사도 이에 질세라 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하이투자증권은 계열사인 DGB대구은행과 함께 부산 지역에선 두 번째 복합점포인 '디그니티(DIGNITY) 부산센터'의 문을 열었다.
뉴스핌 월간ANDA는 정종필 부산중앙WM센터 센터장과 인터뷰를 갖고 지역 거점 복합점포의 차별화된 전략에 대해 알아봤다.
[서울=뉴스핌] 정종필 하이투자증권 부산중앙WM센터 센터장 [사진=하이투자증권] |
정 센터장은 복합점포를 한마디로 원스톱 양질의 금융정보와 종합금융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품격' 있는 점포라고 소개했다. 그는 "질 높은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모든 직원이 시장, 종목, 상품 분석 능력 등을 고루 갖췄다"며 "이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종합서비스를 제공, 고객 요구를 만족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의 재정 긴축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그만큼 고객들은 궁금증과 불안감 등으로 신중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정 센터장은 불확실성이 큰 장세에선 채권과 주식의 적절한 배분투자와 경기순환 및 성장주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 센터장은 "채권의 경우 6개월 이하 상품, 채권혼합형펀드, 배당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대응하는 방안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 2분기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식투자 비중을 조금씩 확대하는 전략도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IT, 반도체 등 경기순환형 성장주와 리오프닝주에 주목할 것을 권유했다.
복합점포를 찾는 고객들의 최대 관심사는 '세금 문제'라고 했다. 정 센터장은 "고객들은 절세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70대 이상 고객 대부분은 자녀상속에 관한 상담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정 센터장은 다양한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경쟁력 있는 상품을 고객들에게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을 복합점포의 큰 장점으로 꼽았다. 자체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양성된 우수 직원들이 고객 요구에 맞는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DGB대구은행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은 우선 복합점포를 대구, 경북 지역 기반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거점지역을 탈피해 은행, 증권사 간 협업이 필요한 지역을 중심으로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재 하이투자증권과 DGB대구은행의 복합점포는 서울 3개, 대전 1개, 대구 3개, 부산 2개 등 모두 9개다.
하이투자증권은 IB영업 등 다양한 수익원 확대와 전문 영업인력 확충 등을 통한 내적·외적 성장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장 센터장은 "복합센터의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입지를 확고히 구축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센터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