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코로나 vs 성장 딜레마 빠진 중국..."추가 완화 여력도 제한적"

기사입력 : 2022년04월26일 19:36

최종수정 : 2022년04월27일 06:57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이 경제에 미칠 타격을 감수하고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집하는 가운데,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추가 통화완화에 나설 여력도 제한적이라는 우려가 흘러나오고 있다.

상하이 봉쇄가 풀리기도 전에 방역 전선의 최후 보루인 수도 베이징에서도 코로나19 감염이 확산세를 보이자 베이징도 전면 봉쇄될 것이라 우려에 25일 아시아 증시가 급락했으며 미 주가지수 선물도 하락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04.26 chk@newspim.com

상하이종합지수는 25일 5.15% 떨어진 2928.51에 마감했는데, 해당 지수가 3000선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 2020년 6월 이후 22개월 만에 처음이다. 원자재 수요 둔화 우려도 불거지며 아아셰어즈S&P GSCI 커머디티인덱스드 트러스트 ETF(종목명:GSG)도 이날 3.5% 급락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배런스는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가운데 당장 당국이 침체 기미를 보이는 경제를 회복시킬 뚜렷한 무기도 없다며, 글로벌 금융 시장이 중국의 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여파를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 올초까지 강세 보인던 위안...경기침체 우려에 약세전환

리서치 기관인 TS 롬바드의 중국 경제학자 로리 그린은 코로나에 따른 강력한 봉쇄조치로 이미 중국에서 수요가 급격히 위축된 상황이지만, 당국의 인프라 주도의 경기 부양책만으로는 경기를 되살리는 데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취하자니 미국과의 통화정책 격차로 위안화의 가치가 하락하며 자본 유출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인민은행이 과감히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 내 코로나 확산 소식에 25일 위안화 가치는 장중 달러당 6.60위안선까지 오르며 2020년 11월 이후 최고치(위안은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 추가 하락을 저지하기 위해 외화지급준비율을 당초 9%에서 8%로 1%포인트 인하했다. 

올초까지만 해도 중국 경제 성장률에 대한 긍적적인 전망에 힘입어 위안화는 달러화 강세 등의 분위기에도 아시아 통화 중에서도 강세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상하이, 베이징 등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급증하면서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자 위안화 가치도 약세로 돌아섰다.

이와 관련 MUFG 뱅크 리하드만 외환 애널리스트는 "위안화가 중국과 미국의 채권 금리 격차가 급격히 좁혀진 데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중국 경제 전망이 악화되면서 최근 위안화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  미·중간 통화정책 디커플링 상황...인민은행 추가 금리 여력 '제한적'

일각에서는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추가로 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미국과 중국 간 통화정책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따른 부담을 고려하면 인민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데에는 한계에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바이두(百度)]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예고한 반면 중국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작년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계기로 중국이 '안정 최우선' 경제 정책 기조로 돌아서고 난 뒤 두 번의 지준율 인하를 단행했다. 이로써 중국 은행들의 평균 지준율은 8.1%로 내려갔다.

이를 두고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실탄'을 많이 소진한 인민은행이 기껏해야 지준율과 금리를 한 번 정도 더 인하할 여력이 남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당국의 실탄이 바닥을 보이는 상황에서, 당장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TS 롬바드의 그린은 지난주 기준으로 중국 31개성(마카오, 홍콩 제외) 중 21개 성에서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당국의 봉쇄 조치로 당장 교통망 마비가 최소한 몇 주는 계속되며 공급망 혼란을 가중할 것으로 관측했다.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경제팀은 "중국이 5.5%라는 경제 성장률 달성, 제로 코로나 정책, 부채 감축이라는 불가능한 '삼위일체'를 이루기 위해 씨름하고 있다"며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경제 성장률을 목표로 끌어올리려면 신용 확대에 나서야 하겠지만, 중국 정부가 강력한 부양책을 내놓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koinwo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고려아연·영풍, 상호 비방하며 지분 전쟁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75년간 공동으로 경영을 이어가던 고려아연과 (주)영풍의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 파트너스와 손잡은 영풍 측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배임, 주가 조작 등 혐의로 법적 조치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영풍 측이 환경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을 수시로 위반하는 등 경영 실패의 주범이라고 지목하며 양측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다는 평가다. 향후 경영권 분쟁의 관건은 양측 우호 지분(백기사)과 소액주주, 국민연금과 영풍정밀 지분 확보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 [사진=고려아연] ◆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입장문 발표..."영풍·MBK 공개 매수 공식 반대"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은 당사의 주주인 ㈜영풍이 기업 사냥꾼 MBK 파트너스와 결탁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 매수에 반대 의사를 공식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약탈적 기업 사냥꾼이자 투기 자본인 MBK와 결탁해 공개 매수를 진행하는 당사의 주주 영풍은 그동안 석포제련소를 운영해 오면서 각종 환경 오염 피해를 일으켜 지역 주민들과 낙동강 수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왔다"고 비판했다. 또한 "빈발하는 중대재해 사고로 최근 대표이사들이 모두 구속됐고, 또 다른 문제인 카드뮴 누출 등 환경 오염으로 현재 구속된 대표이사들에게 추가로 실형이 구형되는 등 사회적 지탄이 이어지고 있고, 특히 사업을 계속할 수 없을 정도로 회사 운영에 있어 심각한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사장은 아울러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는 그동안 수차례 국내에서 시장 경쟁력 있는 회사를 인수한 다음 핵심 자산을 매각하거나 과도한 배당금 수령 등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만 몰두하는 등 약탈적 경영을 일삼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주목할 점은 MBK 파트너스는 영풍 및 그 특수 관계인의 지분에 대해 콜 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약탈적 자본과 결탁한 공개 매수자들이 당사 경영권을 인수한 다음 당사의 경영권을 해외 자본에 재매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렇게 되면 국가 기간산업 및 이차전지 소재 관련 핵심 기술과 역량이 해외로 유출되는 엄청난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영풍 본사 전경. [사진=영풍] ◆ 영풍·MBK, 고려아연 공개 매수 발표...고려아연 "적대적 약탈적 M&A" 반격 고려아연과 영풍의 이번 경영권 분쟁은 지난 13일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 매수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MBK 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 약 7~14.6%(144만 5036주~302만 4881주)를 공개 매수한다. 이번 공개 매수는 10월 4일까지 진행되며 공개 매수가는 주당 66만 원이다. 공개 매수 대금은 약 2조 원이다. 영풍 측은 "지난 75년간 2세에까지 이어져 온 두 가문 공동 경영의 시대가 이제 여기서 마무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공개 매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영풍이 MBK 파트너스와 손잡으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권이 위협받고 있다. 영풍은 공개 매수 발표 이후 최윤범 회장을 대상으로 회계 장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최 회장의 배임, 주가 조작 등 5가지 혐의를 주장했다. 이어 고려아연이 공개 매수 기간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고려아연은 앞서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영풍의 지배력을 낮춰온 바 있다. 최윤범 회장은 현재 우호 지분을 합쳐 3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LG와 한화, 현대차 등 대기업을 우호 세력(백기사)으로 포섭했다.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측 지분은 오너가를 합해 33.1%다. 양측 모두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소액주주가 가진 27.4%, 국민연금이 보유한 7.8% 지분이 관건이다. 이 같은 상황에 양측이 법적 공방과 함께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영풍과 MBK 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자회사인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 매수도 진행한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지분 1.58%를 가지고 있다. 고려아연은 영풍이 MBK 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의 공개 매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즉각 공시를 통해 "기업 사냥꾼의 적대적 약탈적 기업합병(M&A)"이라고 반격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결탁한 MBK 파트너스와 같은 기업 사냥꾼들은 투자 수익률 극대화라는 단기적인 관점으로 기업에 접근하는 만큼 배터리 등 대한민국 전략 산업과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고, 이를 통해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증대시키고자 하는 당사를 정상적으로 경영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imsh@newspim.com 2024-09-18 12:48
사진
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