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어닝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미 장기 금리가 3년만에 최고치 근방까지 오르며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이 하락 중이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22일 오전 7시 15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S&P500 선물(이하 E-mini)은 직전 종가보다 0.27% 내린 4378.50포인트에 호가됐다. 나스닥100 선물은 0.25%, 다우지수 선물은 0.25%(86포인트) 각각 하락 중이다.
런던의 갭 매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날 미 증시의 주요 지수는 개장 전 상승폭을 모조리 반납하며 급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1.5% 가까이, 다우지수는 368포인트(1.05%)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2% 넘게 하락했다.
골드만삭스의 크리스 허시 애널리스트는 "타이트한 노동시장 여건과 기업 심리 위축, 미 국채 10년물 금리 상승으로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침체)우려가 재부상하고 있으며, 여기에 실적 발표가 더해졌다"고 지적했다.
주간으로 다우지수는 1% 상승하며 3주 연속 하락세를 벗어날 것으로 보이며, S&P지수도 전주 대비 0.1% 가까이 오르며 3주 만에 상승세로 전환할 전망이다. 다만 나스닥지수는 현재까지 1.3% 하락해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투심을 짓눌렀다.
파월 의장은 21일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서 열린 토론에 참석해, 연준의 금리인상과 관련해 "내 견해로는 좀 더 빨리 움직이는 게 적절할 것"이라면서 "0.5%포인트 금리 인상이 5월 회의에서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장관의 발언에 앞서 하락하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상승세로 반전하며 2.92%로 마감했다. 이날 한때 10년물 금리는 2.94%로 3년 만에 최고치 근방까지 치솟았으며 현재는 2.92%에 머물고 있다.
정규장 개장 전 의류업체 갭(GPS)의 주가는 15% 가까이 급락 중이다. 올드 네이비 사업부의 낸시 그린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주말 회사를 떠날 예정인데다 회사 매출이 당초 예상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이날 정규장 마감 후에는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VZ)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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