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이 검수완박 막아달라고 해"
"민형배 탈당...국회가 웃음거리 돼"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반대 입장을 밝힌 양향자 무소속 의원을 향해 "배울 점이 많다"고 칭찬했다.
권 원내대표는 22일 국회 본관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용기 있는 소신발언하는 것을 보면서 아직 우리 정치에 믿을 구석이 있다고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님들을 만나면 오히려 저한테 검수완박을 막아달라고 한다"며 "심지어 어떤 의원님은 무기명 비밀 투표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밀 투표를 하면 아마 부결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4.22 kilroy023@newspim.com |
그러면서 권 원대대표는 민주당에 대해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민주당은 공수처법과 언론장악법 강행을 위해 열린민주당 의원을 야당 몫이라고 우기면서 안건조정위를 무력화 시킨 적 있다"며 "그런데 또 검수완박 처리를 위해 자당 소속의 민형배 의원을 탈당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식의 정치적 도의에 반해서 절차적 하자를 일으키는 것을 보면서, 국회가 웃음거리가 됐다"며 "그러다 보니 민주당 내 의원들도 개탄하면서 비판 목소리 내고 있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그는 "국회가 국회법 정신 관행 존중하면서 협력과 상생의 정치로 나가야 되는데, 거대 의석만 믿고 모든 것을 밀어붙이려 하는 민주당의 행태를 보면서 서글픔마저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권 원내대표는 "지난 4.7재보궐선거와 대선 결과는 협력하고 협치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변화와 쇄신을 위해 노력 하지 않고 강성 팬덤정치에 매몰돼서 자신들이 하고 싶은 거 마음대로 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양 의원은 검수완박 입법 강행 중단을 요구하며 탈당한 바 있다. 양 의원은 지난 19일 입장문에서 "나는 문재인 대통령 영입 인사로, 누구보다 문 대통령 성공을 바라는 사람"이라며 "그래서 이번 검수완박 법안이 이런 식으로 추진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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