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후손' 이재준 "역사 바로 세우기, 공정한 세상의 첫 단추"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독립운동가 이상설 선생의 후손인 이재준 수원시장 예비후보는 11일 임시정부 수립 103주년을 맞아 "역사 바로 세우기가 미래의 아이들에게 공정한 세상을 물려주는 첫 단추"라며 "진실을 통해 왜곡된 역사를 바로 알리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독립운동가 이상설 선생의 후손인 이재준 더불어민주당 수원시장 예비후보가 상해 임시정부 유적지에 방문한 모습[사진=이재준 선거 캠프] jungwoo@newspim.com |
이 예비후보는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임기 때 일제 잔재 청산의 일환으로 추진한 '역사 바로 알리기 안내판' 설치사업을 확대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2월 22일 수원 '치산치수지비', 수원 팔달산 홍난파 노래비, 수원시청 앞 88올림픽 공원 안 홍난파 동상, 옛 농촌진흥청 안에 있는 '혼다 코스케' 흉상 등 수원 4곳에 '역사 바로 알리기 안내판'을 설치했었다.
이 예비후보는 "이제껏 나라를 팔아서 자기의 사리사욕만을 챙긴 사람들이 오히려 떵떵거리며 살았고,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은 곤경 속에 살아온 게 사실"이라며 "우리 사회는 땀을 흘린 사람들의 가치보다 어떻게든 강자의 편에 서면 된다는 기회주의적 논리가 많은 사람들을 가치관의 혼란 속에 빠져들게 했다"고 했다.
이어 "부끄러운 과거의 역사도 기록으로 모두 남겨 후손들이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 기준을 올바른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수원시청 안에는 시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있는데 친일파 이원수 작사, 홍난파 작곡의 '고향의 봄'이 시민을 대표하는 것처럼 버젓이 설치돼 있다"며 "역사 바로 알리기 안내판 설치사업을 통해 진실을 널리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상설 선생은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조약의 무효를 상소하고 돌에 머리를 부딪혀 자결을 기도했으며, 1906년 간도 룽칭춘에서 최초의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1907년 고종의 밀지를 받아 이준, 이위종과 헤이그 특사로 파견되기도 했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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