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 이지민 기자 =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지주회사는 아니지만 지주형으로 전환하는 것은 분명히 관심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구현모 KT 대표는 31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개최한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구현모 KT 대표. [사진=김민지 기자] |
구 대표는 "작년 콘텐츠는 스튜디오 지니를 묶어냈고, 금융도 BC카드 중심으로 그 아래 케이뱅크 구조로 했다"면서 "사업구조 조정 등 지주형 전환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KT의 주가는 상승할 여력이 있지 않나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KT 주총을 기점으로 물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전환 이슈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분할을 통해 이미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T의 지주사 개편 시점을 2023년으로 예상하며, 2022년부터 서서히 준비 과정에 돌입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업계의 기대에 부응해 구 대표는 주총을 통해 지주사 전환에 대한 의견을 공식석상에서 밝힌 것이다. 구 대표는 "KT주가는 아직 낮다고 생각하고 있고, 실제 가치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다고 보고 있다"면서 "올해 전체적인 시장은 10% 이상 (주가가)떨어졌지만, KT는 15% 상승했고,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올해 IPO(기업공개) 준비 기업은 밀리의 서재, 케이뱅크가 있고, 케이뱅크는 올해 말 내년 초에 준비하고 있다"면서 "상당한 가치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그밖에 BC카드를 포함해 몇몇 회사들도 IPO를 했으면 좋겠다는 기업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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