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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트레이서' 임시완 "'킹받는다'는 반응 오히려 좋았죠"

기사입력 : 2022년03월30일 17:10

최종수정 : 2022년03월30일 17:10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임시완이 똘끼 가득한 다크 히어로로 변신해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했다. 국세청 조세국 팀장 황동주 역으로 할 일과 할 말은 다 하는 MZ세대의 뻔뻔한 면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임시완은 최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트레이서'에서 전직 회계사인 국세청 직원으로 활약하며 세금을 내지 않는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데 주력하는 안티 히어로를 그려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그를 보며 시청자들은 숨통이 트이는 듯 후련하단 반응을 쏟아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MBC 드라마 '트레이서'에 출연한 배우 임시완 [사진=플럼에이앤씨] 2022.03.30 jyyang@newspim.com

"다크 히어로인 황동주가 통쾌한 이유는 어떤 악을 대하는 자세, 방법에 있어서 꼭 반드시 내가 선해야만 한다는 꼭 지켜야 하는 의무감이 없어서예요. 조금 자유로워질 수 있죠. 상대방을 대하는 방식에 있어서 좀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그렇게 느끼시는 듯해요. 황동주의 방식을 정의구현이라고만 보긴 좀 그렇지만 적어도 악을 유지하지 못하게끔 처단하면서도 똑같이 '너도 당해봐'라고 거리낌없이 나오니까요. 대리만족이 있었던 게 아닐까요."

임시완의 말처럼 마냥 착한 히어로를 상상한다면 아무래도 선택에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자유로웠던 황동주가 요즘 세대에게 사랑받은 이유는 분명했다. 동시에 황동주는 약간의 똘끼(?)라고 할 만한 유쾌한 면을 지닌 캐릭터였다.

"'트레이서'를 하면서 동주를 어떻게 하면 더 유머러스하고 재기발랄하게, 위트있게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주로 했어요. 너무 많이 넣는다고 좋은 건 아닐 거예요. 어떡하면 적절하게, 효과적으로 보일 수 있을까 생각했고 과하게 생각하시지 않을 정도로 가미하고 싶었죠. 그래서 늘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마음으로 연기를 했던 기억이 나요. 황동주의 똘끼를 한 마디로 하자면 '아재들 잡는 핏덩이' 정도가 적절하지 않을까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MBC 드라마 '트레이서'에 출연한 배우 임시완 [사진=플럼에이앤씨] 2022.03.30 jyyang@newspim.com

임시완이 신경쓴 만큼, 황동주를 향한 세간의 평가도 재밌는 말들이 많다. 그는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은은히 광기가 돈 눈빛' '킹받는다('열 받는다'는 의미를 담은 비속어)'는 등의 요즘 세대들의 유행어로 수식되는 캐릭터를 만나 시청자들과 호흡할 수 있다는 데에 감사했다.

"동주가 하는 의외의 행동들을 보면서 킹받는단 얘기들을 해주시는 걸 저도 봤어요. 그 반응이 정말 재밌더라고요. 같이 소통하고 놀이처럼, 작품을 같이 즐기는 문화의 일종처럼 느껴져서 즐거웠죠. 동주가 사실 의도치않게 본인의 목적을 달성하고 뜬금없는 사람들이 영웅으로 떠받들어주고 이런 상황도 있는데 그럴 때 티 안내고 거리낌없이, 능청스럽고 뻔뻔하게 구는 적도 있었죠. 가끔은 현장에서 생각해서 넣었던 디테일들을 '킹받는다'고 해주시고 웃어주시니 함께 소통하는 기분이라 좋았어요."

그러면서도 임시완은 실제로 황동주처럼 행동할 수 있느냔 물음엔 고개를 저었다. MZ세대들의 지지를 한 몸에 받는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스스로가 해당 세대에 부합하는지는 잘 모르겠다는 답변도 곁들였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MBC 드라마 '트레이서'에 출연한 배우 임시완 [사진=플럼에이앤씨] 2022.03.30 jyyang@newspim.com

"황동주처럼 하려면 용기가 있다든지 생각이 없어야 해요. 사회생활하는 사람들에겐 쉽지 않겠죠. 그래서 대리만족 많이 느끼신 것 같아요. MZ세대가 주도하는 문화에 거부감은 없어요. 요즘 가장 대표적인 게 주현영 기자 하시는 배우분 같은데 정말 뛰어나시고 제가 못하는 부분을 잘 표현해내는 느낌이죠. 또 영지씨 같은 분이 대표적인 MZ세대의 아이콘 아닐까요. 굉장히 젊은 에너지가 느껴져요. 거침없는 모습들 보면서 영감을 받기도 하고 본받고 싶기도 하죠. 황동주랑 씽크로율을 따진다면 불의를 참지 않고 통쾌하게 되갚아 주고 싶다는 생각은 해도 행동에 나서긴 어려워요. 많이 닮았단 생각은 안들어요."

임시완은 연기 데뷔작 '해를 품은 달'부터 '미생', 영화 '변호인' '불한당' 등 다양한 역할에 끊임없이 도전하며 호평받았다. 특히 세계적인 영화제 칸 무대를 두 차례나 다녀왔단 사실은 그에게 뿌듯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트레이서'를 선택할 때 별 수 없이 끌렸듯 앞으로도 도전적인 역할로 대중을 찾아올 예정이다.

"'해를 품은 달'로 처음 연기할 때 아무것도 모르고 덜컥 오디션에 됐어요. 부랴부랴 연기 레슨 벼락치기로 받고 그랬었죠. 주연과 조연의 차이도 모를 정도로요. 다같이 주연처럼 해야 한단 생각으로 책임감을 갖고 했고 그 마음은 변함이 없어요. 칸에서는 짜릿했죠. 언어도, 문화도 다른 곳에서 저를 알 턱이 없는 분들께 온전히 연기로 인정받고 박수 받는 경험은 인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거예요. 그런 영광스런 경험을 어디서든 자랑스럽게 얘기할수 있어 행복해요. 개인적으로 복싱에 빠져있는데 인생 운동이라 할 정도로 재밌어요. 언젠가 복싱이나 격투기를 소재로 로맨틱 코미디를 접목시킨 드라마가 나오면 해보면 어떨까 싶어요. 하하. 재밌을 것 같아요."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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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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