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마이데이터 및 의료기기업 추가
KT, 김용헌 前헌법재판소 처장 영입
LG U+, 안건으로 주당 배당금 350원...배당성향 강화
[서울=뉴스핌] 이지민 김지나 기자 = 이통3사의 정기 주주총회가 3월 중순부터 시작된다. 올해 주총에서 이통사들은 신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한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성향을 상향 조정하는 곳도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8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25일 SK텔레콤, 31일 KT의 정기 주총이 있다.
이번 주총에서 SK텔레콤과 KT는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한다. 마이데이터란 여러 금융기관과 기업에 흩어져 있던 개인 정보를 한곳에 모아 보는 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로 이통3사 모두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주총에서 마이데이터 사업 등 데이터 생산과 거래 활용에 관한 사업, 인공지능(AI)과의 기술 융합 및 활용을 통한 의료기기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이통3사 중 유일하게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받은 뒤 본허가를 신청했다.
KT는 '본인신용정보관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마이데이터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KT는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에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뒤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외에도 KT는 이번 주총을 통해 사외이사로 김용헌 전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을 신규로 선임한다. 김용헌 전 사무처장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헌법재판소에서 사무처장으로 일했고, 2018년부터 현재까진 법무법인 대륙아주에서 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는 현재 구현모 KT 대표가 정치 자금법 위반과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 구 대표의 재판을 위해 김 전 사무처장을 영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밖에 LG유플러스는 주총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당 배당금을 350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을 다룬다. LG유플러스는 앞서 지난 1월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부터 배당성향을 별도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에서 4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1년 연말 기준 LG유플러스의 총 주당 배당금은 550원이었다. 이중 200원은 중간 배당금으로 사전 지급하고 350원을 추가로 연말 배당금으로 지급해 총 배당금 550원을 만들었다. 전년도인 2020년 연말 총 배당금인 450원에서 100원이 오른 셈이다. LG유플러스는 이같은 내용을 재무제표에 포함하는 건을 안건으로 올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배당성향을 강화하는 배경에 대해 "기업의 이익규모가 늘어나고 사업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주주분들에게 이익을 환원하는 게 맞다고 판단한 것"이라면서 "시장에서도 배당성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주주 환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배당성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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