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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디폴트 위기] 우리 기업 피해 현실화…"장기화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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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제재, 루블화 약세 70% 폭락
조선, 러시아 대금 지불 환차손 가능성

[서울=뉴스핌] 정연우 기자 = 삼성전자 수출 중단, 현대자동차 공장 가동 중단 등 국제사회의 대러시아 경제제재에 따른 국내 기업들 피해가 현실화됐다. 러시아가 한국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하는 등 사태가 장기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끝날 때까지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8일 재계에 따르면 러시아에 진출한 국내 기업은 현대차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150여개에 이른다. 최근 러시아 일부 은행 국제금융결제망(SWIFT·스위프트) 배제 등 국제사회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글로벌 물류난이 본격화 되면서 이들 기업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현대차는 차량용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수급난으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가동을 이달 말까지 사실상 중단했다. 대러시아 제재 이전 계획된 일부 차량의 생산을 제외하곤 이달 내 현대차 러시아 공장의 정상 가동이 어려워진 것이다. 현대차 러시아 공장의 완성차 생산 규모는 연간 20만대에 이른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 러시아 생산법인과 기아 러시아 생산법인의 실적이 손익분기점 수준으로 떨어지면 약 4400억원 수준의 순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현대차에 부품을 수출하는 관련 기업들까지 연쇄 타격도 예상된다. 완성차를 포함한 자동차 관련 품목은 전체 대러시아 수출액 중 40%가 넘는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들이 수출선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

대러시아 수출 규모가 크지 않아 그동안 사태 추이만 예의주시하던 반도체와 전자 등 다른 업계도 노심초사하는 모양새다. 사태 장기화에 물류난뿐만 아니라 대금 결제가 지연 및 중단될 경우 현대차와 같이 현지 공장 가동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미 물류난으로 인해 러시아행 물품 출하가 중단됐다. 현재까지 현지 공장 가동에는 직접적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장기화에 대비해 대응책을 강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30%로 1위를 기록했다.

조선업계도 비상이다. 선박 수주 대금을 받는데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러시아 정부는 한국을 비우호국가로 지정했다. 비우호국가 목록에 포함되면 채무를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 상환할 수 있다. 국제사회의 대러시아 제재로 루블화 가치가 70% 이상 폭락한 상황에서 루블화로 대금을 치를 경우 국내 조선사 입장에선 대규모 환차손을 볼 수밖에 없다.

현지시간 1일 친러시아군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최근에는 러시아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까지 제기됐다. 미국 투자은행인 JP모간체이스는 러시아의 디폴트가 임박했으며, 오는 16일 디폴트를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부채를 상환할 충분한 외환보유액(6400억달러)이 있지만 서방이 대부분 자산을 동결하고 있기 때문에 상환 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국내 조선3사가 러시아에서 받을 대금은 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2020년 말 이후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러시아에서 LNG(액화천연가스)선을 대거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의 러시아 수주 잔량은 3척, 대우조선해양은 5척이다. 삼성중공업의 수주 잔량은 21척으로 조선3사 중 가장 많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끝날 때까지 장기화가 예상된다며 국내 기업들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위원은 "현지 수요 감소와 루블화 약세가 나타나면 환율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향후 현대차 등 기업들 실적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전쟁 관련 이슈가 끝이 나야 해결이 될 부분"이라고 전망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끝이 나야 금융제재가 해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경제계는 한 달 이상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야 한다"며 "러시아와 직접 교역하는 기업들의 일정 부분 피해는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softco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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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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