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러, 디폴트 위기] '신용장 부도' 사태 초읽기..은행 건전성 위험

기사입력 : 2022년03월08일 13:57

최종수정 : 2022년03월17일 15:26

단기 영향 미미…대 러시아 익스포저 0.1% 수준
환율 급등 따른 환차손, 은행 기타영업손실 반영
유동성 위기 수출입 기업의 채무 불이행 가능성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 러시아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장기적으로 국내 은행들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손, 여신 미회수로 인한 자산 건전성 악화 등이 거론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오는 16일 달러화 표시 국채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러시아가 디폴트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러시아 외환보유액은 6300억 달러지만 현재 가용 가능한 규모는 고작 300억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등 3대 국제신용평가들도 러시아 신용등급을 '국가부도' 직전까지 강등시켰고, JP모건은 오는 31일부터 운용하는 모든 채권지수에서 러시아 채권을 제외키로 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 가치가 또 다시 폭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갱신한 가운데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 루블화가 놓여있다. 2022.03.08 kimkim@newspim.com

러시아 디폴트가 현실화할 경우 국내 은행권에 직접적이고 단기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금융회사의 대 러시아 익스포저(잠재 위험에 노출된 대출·투자액)는 작년 말 14억7000만 달러로 전체 대외 익스포저의 0.4% 수준에 불과해 디폴트가 현실화해도 당장의 타격은 미미하다는 관측이다. 금융사 가운데 은행의 러시아 익스포저 규모는 약 6000억원 수준. 

은행 관계자는 "러시아 현지에 진출한 기업은 대부분 대기업으로 국내기업 본사에서 지급보증이 제공되고 있다"며 "국내 은행들도 양호한 외화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내 수출기업이 타격을 받을 경우 은행권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러시아 중앙은행 제재에 따른 자금 동결로 단기 자금 시장에서 기업들이 도미노로 유동성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동성 위기가 연쇄적으로 확대될 경우 익스포저 규모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시각이다.

이는 은행 자산 건전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 러시아 수출입기업과 거래하는 은행에서 신용장을 개설했거나 여신이 발생한 부분에서 회수가 어려워져 은행 자산 건전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금융기관이 러시아 국채에 직접적으로 투자한 건 없어서 디폴트로 인한 일차적인 손실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글로벌 밸류체인에 영향이 생기면 국내 업체들의 영업에도 타격이기 때문에 대손비용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에 국내 은행들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8760억원의 대손준비금을 추가 적립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이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응해 은행들에 대해 대손준비금 추가적립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상황 감안 시 은행들의 손실흡수능력이 충분치 않다는 우려도 제기된다"며 "이에 금감원은 지난 4일 은행 재무담당 부행장(CFO)과의 간담회를 통해 대손준비금 추가적립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손 발생 우려도 제기된다. 원·달러 환율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8일 장중 달러당 1230원대를 돌파한 가운데, 1250원 대 상승 전망까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마다 외화자산 보유분이 환율 등락에 따라 환산손익으로 잡히는 경우가 있고, 환율 상승으로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손실로 반영되는 경우도 있다"며 "은행권은 환율 변동으로 인한 평가익 부분이 반영돼 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러시아 정부가 외화 채무를 러시아 화폐인 루블화로 상환하도록 했는데, 이 경우 환차손 발생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해당 은행의 기타영업손실 확대 사유로 당기순이익에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byh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릉 옥계항 코카인 추정 마약 대량 적발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애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전날 두 기관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A선밖에 마약이 숨겨져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A 선박은 벌크선으로 3만2000톤이며, 승선원 외국인은 20명이다.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해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했다. [사진=관세청] 2025.04.02 100wins@newspim.com 두 기관은 합동 검색작전을 수립하고, 선박의 규모가 길이 185미터(m)인 점과 검색 범위 등을 고려해 서울세관·동해해경청 마약 수사요원 90명 및 세관 마약탐지견 2팀 등 합동 검색팀을 구성했다. 검색팀은 2일 오전 6시 30분 옥계항에 긴급 출동해 A 선박이 입항한 직후 선박에 올라타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중 검색팀은 선박 기관실 뒤편에서 밀실을 발견했고, 집중 수색 결과 개당 약 20킬로그램(kg) 전후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담긴 박스 수십 개를 발견했다. 검색팀이 간이시약으로 검사한 결과 코카인 의심 물질로 확인됐다. 정확한 중량은 하선 이후 정밀 계측기를 통해 측정하고 마약 종류는 국가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다. 앞으로 관세청과 해경청은 합동수사팀을 운영해 해당 선박의 선장 및 선원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밀수 공모 여부와 적발된 마약의 출처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국제 마약 밀매 조직과의 연관성도 고려해 미국 FBI와 HSI 등 관계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100wins@newspim.com 2025-04-02 17:57
사진
재주는 트럼프가, 돈은 브라질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브라질이 주요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며 대체 수입처로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중국 가공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기 전부터 브라질산 대두를 비축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 필요한 물량의 거의 전량을 브라질에서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 수준이었던 브라질산 비중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가격도 상승세다. 상파울루대학 산하 연구기관 세페아(CEPEA)에 따르면, 브라질 항구에서 선적되는 대두의 프리미엄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10% 관세를 발표한 직후 일주일 동안 약 70% 급등했다. 3월 선적 기준으로는 부셸당 85센트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닭고기와 달걀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다. 브라질의 가금류·돼지고기·달걀 수출업체를 대표하는 브라질동물단백질협회(ABPA)의 히카르두 산틴 협회장은 올해 들어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달걀 수출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미국과 달리 조류 인플루엔자를 겪고 있지 않아, 안정적인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라질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브라질과 중국의 교역 관계는 최근 수년 빠르게 확대됐다. 중국은 2009년에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쇠고기, 철광석,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은 중국의 막대한 수요에 맞춰 수출을 확대해 왔고, 중국은 브라질의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브라질 전체 전력 공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만과 도로, 철도 등 주요 기반 시설 건설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신발 수출국인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시아를 제외하고 최대 신발 생산국인 브라질이 그 자리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다. 하롤두 페헤이라 브라질 신발산업협회(Abicalçados) 회장은 "브라질산 제품에 별다른 관세가 없다면, 미국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무역전쟁 국면에서 오히려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브라질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오르며 뉴욕 증시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상승, 연중 5% 가까이 하락한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대조를 이룬다 [사진=koyfin] wonjc6@newspim.com   2025-04-02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