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우크라 침공]적극적 對러 제재 나선 靑, 길어지는 전쟁에 고민도 커질 듯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美FDPR 포함' 기점 급반전...6일 벨라루스 수출통제도
'러 반격' 대비 경제·산업 분야 대응전략에 관심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10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우리 정부도 우크라이나 지지와 對러시아 제재 기조를 명확하게 하며 서방국의 행보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지난 24일 침공이 개시되고서도 미국 및 우방국들과는 달리 어정쩡한 행보를 취해 국내외의 의구심과 비판을 받던데서 달라졌다. 이번 분쟁으로 바뀔 수 있는 향후 국제질서를 감안할 때 우리의 외교적 대응이 적절했느냐 하는 갑론을박도 거세질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30여분간 나눈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가 보존되어야 한다"며 "조속히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기를 기원하며 한국이 함께 하겠다"고 우크라이나에 대해 명확한 지지의사를 보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가용한 지원을 한국 측에서 제공해 줄 것을 요청한 데 대해 우크라이나와 인근국 정부, 국제기구 등과 협의해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마힐료프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 벨라루스 마힐료프에서 실시된 러시아-벨라루스 연합군사훈련에 참가한 군인들이 어딘가로 향하고 있다. 이들 앞으로 양국 국기가 세워져 있다. Sergei Sheleg/BelTA/Handout via REUTERS 2022.02.17 wonjc6@newspim.com

문 대통령은 전운이 급격히 고조되던 지난 22일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및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 연석회의에서 "사태가 장기화하고 미국 등 서방이 러시아에 강도 높은 제재를 취하면 우리 경제에도 큰 영향이 미친다"며 서방국과는 달리 러시아를 직접 비판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가 실제 침공을 단행한 24일에도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무력침공 억제와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경제제재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지지를 보내며 이에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으나 서방국들이 취한 독자제재 등과는 거리를 뒀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5일 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나와 문 대통령의 전날 발언과 관련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해 제재를 하면 우리도 자연스럽게 동참한다는 뜻"이라며 "러시아에 우리 기업과 교민이 있지 않나"라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 정부가 대러시아 제재에 어정쩡한 모습을 취하는 사이 미국은 지난달 24일 대러시아 제재를 위해 발표한 기술 수출 통제장치인 해외직접제품규칙(FDPR)에 우리 나라를 포함했다. 이는 제3국 기업이 미국의 소프트웨어와 기술을 활용하는 수출도 미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반도체·정보통신·센서·레이저·해양·항공우주 등 7개 분야 57개 기술에 대해 당장 적용됐다. 한국의 주력수출품이 대거 포함된다. 독자제재에 나선 유럽연합 27개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총 32개국은 면제국이지만 한국은 허가대상국이 됐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문대통령은 3일 수출통제 참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1000만달러대 인도적 지원을 결정하며 대러제재로 방향을 선회했으나 '뒷북 대응'논란은 식지 않았다.

급기야 여한구 산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워싱턴으로 날아가 우리나라의 FDPR 적용 관련 문제를 논의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돈 그레이브스 부장관, 달립 싱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부보좌관 등과 협상한 끝에 '적용면제'를 합의했지만 우리 정부가 대러시아 제재 문제에서 상황판단이 늦었고 좀더 과감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우리 정부는 4일 기존에 발표한 전략물자 수출 차단정책에 이어 미국이 지정한 49개 기업 등을 현재 300여개인 '우려거래자'목록에 등재하며 허가를 통한 수출이 이뤄지도록 했다. 6일에는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벨라루스에 대해서도 수출통제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서방국들의 러시아 진영 제재에 보조를 함께 하는 모습이다.

한 대외관계 전문가는 "러시아 경제제재 문제는 우크라이나 침공이전부터 서방 진영에서 군파병 외의 대안으로 깊숙이 논의된 상태였다"며 "청와대가 남북 문제와 러시아와의 양자 관계는 물론 우리 기업 및 경제산업 영향 등에 좀더 매달리다 보니 서방진영의 동향을 깊이있게 파악하지 못한 채 좌고우면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 내부에서도 반전 여론이 확산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분쟁은 당초의 조기종결 전망과는 다른 양상으로 가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도 단계별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서방제재에 맞서는 러시아측의 반격도 에너지·산업분야 등에서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청와대가 어떻게 대처할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c84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